여행의 완성 - 집으로 마지막 식사를 한 바이칼 호텔, 샤슬릭이란 특식이 어찌나 짠 지 감자만 몇 점 먹고 나왔다. 호텔 밖에서 음식을 싸와서 먹는 사람들. 참 푸짐하게 먹는다. 호텔 옆에 있는 사우나장 자작나무 장작을 태워 돌을 달궈서 하는 러시아식 사우나 <반야>를 체험한 곳이다. 소박하다. 이르크.. 낯선 길에서 2011.09.23
환바이칼 열차 하루 종일 기차를 탔다. 한겨울 끝없는 눈밭을 바라보며 달리고 달려야 하는데... 좁잡한 쿠베에서 잠을 자면서... 내가 꿈꾸던 고행의 여행이 아니다. 아쉽지만 우짜겠는가. ㅠㅠ 이르쿠츠크 역에서 6시 50분 출발. 슬로지얀카까지 논스톱으로 가서 기차의 머리를 바꿔 바이칼 호수를 옆에.. 낯선 길에서 2011.09.23
자작나무 숲 리스트비앙카에 있는 딸지박물관은 러시아의 민속촌이다. 자작나무 숲을 실컷 걸었다. 전나무 껍질로 만든 집, 허술하지만 비바람, 눈보라를 피하는 집이다. 이곳은 완연한 가을이다. 낙엽을 밟으며 '만세' 음식물 저장고 조장을 하던 곳, 시신을 새들이 먹기 좋게 높이 올려 놓는다. 자연.. 낯선 길에서 2011.09.23
실패한 혁명가들 - 데카브리스트 실패한 혁명가들 - 데카브리스트 기념관이다. 12월의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1825년 12월, 제정러시아 황실의 부패를 이유로 니콜라이1세 황제의 즉위식때 군사군테타를 일으켰다. 페테르스부르크에서 일어난 데카브리스트의 난으로 인해 귀족 장교들이 이르쿠츠크로 유배되었다. 성공하면 개혁이고 실.. 낯선 길에서 2011.09.22
바이칼 호수에서 최대한 추운 날씨에 가려고 했는데 역시나 실패다. 관광 시즌을 끝낸 바이칼 호수는 조용했다. 아, 이 호수가 띵띵 얼어붙어야 하는데.. 이렇게 보니 바다랑 다를 게 없다. 땡땡 얼어붙은 호수를 마차를 타고 건너야 하는데...ㅠㅠ 가이드 말에 영하 40도에서 50센치가 얼면 차가 다닌다고 한다. 그때는 .. 낯선 길에서 2011.09.22
안가라 강가에서 즈나멘스키 수도원은 앙가라 강가에 있다. 입구에서 거지들이 반긴다. 그라나 우리는 그들을 기쁘게 해주지는 않았다. 이곳에는 알래스카를 발견한 사람과 무명의 데카브리스트들이 뭍혀있다. 일등으로 달려온 에까째리나의 묘도 이곳에 있다. 수도원 안의 성상들 바이칼 호수에서 유일.. 낯선 길에서 2011.09.22
이르크츠크에 이르다 추석을 치르고 바로 떠난 뱅기에 탑승객이 18명이다. 지방의 조용한 기차역 처럼 생긴 이르크츠크역, 국제선항공역사가 참 조촐도 하다. 오래전 모스크바역에서 느낀 살벌함이 줄었다. 여전히 무표정한 그들의 얼굴을 보며 긴장하며 입국수속을 마쳤다. 현지 온도 1도다. 가방에서 잠바를.. 낯선 길에서 2011.09.22
강정마을에서는 올래 7구간 안에 있는 강정마을이 앓고 있다. 제주에 살 때 강정마을에서 은어를 먹은 기억이 난다. 이곳은 제주에서도 특별한 청정지역이었다. 그런데 왜 이곳에 해군기지가 들어선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의 해군력을 보강하기 위해서 해군기지가 새로 생겨야 하는 것이 필수라면 그 조건에 맞는.. 낯선 길에서 2011.08.24
놀멍 걸으멍 2년에 한번 정모를 하는 10년 된 <고독한 글쓰기>모임이 있다. 재작년엔 통도사 탬플스테이를 했다. 전국 각지와 독일과 중국까지. 회원은 꼴랑 20명 정도. 절반 참석. 제주공항에서 만나 유서깊은(?) 한국콘도에서 2박하고, 올래 7길을 걷는 것이 일정의 모두다. 저녁마다 한잔하면서 회의를 하는데. .. 낯선 길에서 2011.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