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이르크츠크에 이르다

칠부능선 2011. 9. 22. 20:39

 

  추석을 치르고 바로 떠난 뱅기에 탑승객이 18명이다.

  지방의 조용한 기차역 처럼 생긴 이르크츠크역, 국제선항공역사가 참 조촐도 하다. 오래전 모스크바역에서 느낀 살벌함이 줄었다. 여전히 무표정한 그들의 얼굴을 보며 긴장하며 입국수속을 마쳤다.

현지 온도 1도다. 가방에서 잠바를 꺼내 입었지만... 으시시 춥다.

  함께 할 일행은 세 부부 여섯 명이다. 그 분들은 우리의 이름까지 외우고 있다. 우린 그냥 덜렁덜렁 왔는데.한밤중에 도착, 러시아 전통주택이라는 욜로치카에 도착,

아, 썰렁하다. 난방이 안 된 이곳, 작은 전기 라지에터에 전원을 꽂아주고 나간다.

두꺼운 옷을 입고, 양말도 신고 잤다.

  아침에 일어나 찍은 숙소, 통나무집이다.

 

 

 

 

 방보다는 좋은 로비(?) , 회의를 해야할 것 같은 분위기다.

 

 

리조트 밖을 나가니 여자 둘이서 담배을 열심히 피우고 있다.

 

 

 

     허술한 방과는 달리 주변이 근사하다. 

     전나무와 자작나무 숲속이다.  쨍한 공기에 정신이 반짝 든다.

 

 

 

       아침 먹으러 가는 길목에 공사중이다. 완전 수동으로.

 

 

   리조트의 아침이다.

   첫날은 들치근한 죽을 조금 먹었다.

 

 

 

           숙소 아래 호수에 비친 하늘,  

          시즌때에는 배도 타고 여기서도 놀이를 한단다.

 

 

 

 

 

                                                   딱 좋은 일행들..

 

 

 

                                          모델이 시원찮아서 그렇지 한폭의 그림이다.

 

 

 

 

 

우리를 태우고 다닌 봉고다. 앞에는 벤츠마크 뒤에는 대우마크가 붙었다. ㅋㅋ

 

 

 

 

       교환학생으로 온 여 군. 올 여름에 10팀을 안내하고 끝인줄 알았는데 우리가 왔단다.

       우리를 마지막으로 27일날 한국에 들어온단다. 집이 우리 동네란다. 탄천 건너편에.

       이것보다 더 큰 인생공부는 없을 듯 하다.

 

              

 

 

 

                                                             이르크츠크 시청앞

 

                                         어젯밤에 이곳에서 이르크츠크의 날 축제가 있었단다. 밤새 술마시고 자는지 오늘은 조용한 날이란다.

                                          가설무대를 부수고 있다.

 

 

시청에서 걸어 가는 거리의 젊은이의 섬이란다. 공원이다.

어디를 봐도 그림같은 풍경이다. 이른 단풍놀이까정.

 

 

 

 

 

유일한 옵션으로 

러시아 출신 작가들의 미술관에 갔다. 

 

 

준수하지만 참 심심한 얼굴이네 

 

 

 

 

 레핀의 <러시아 소녀>라는 이 그림 하나만 봐도 입장료 200루불이 아깝지 않다고 한다.

  극사실의 묘사법이 눈길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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