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 12

임은자 展 에너지- 울림전 Energy-Echos

전시메일 - 임은자 展 - 20250319 - 아트메일 [전시메일] 임은자 展전시홍보는 전시메일www.artmail.com임은자 展에너지-울림전Energy-EchosEnergy-어제의 나, Myself in yesterday 2024_181.8x227cm인사아트센터 1층2025. 3. 19(수) ▶ 2025. 3. 24(월)오프닝 2025. 3. 19(수) pm 4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41-1 | T.02-736-1020www.insaartcenter.comEnergy-사막에도 사랑은 있다, Love exists even in the desert 2024_290.9x218.2cm열린 감각의 장으로서의 예술. 임은자의 작품은 현대미술에서 감각과 존재를 실험하는 현재로 평가된다. 고정된 의미와 형식을 ..

그림 동네 2025.02.28

2025 걷기 1

정자역 신분당선 4-3번 출구에서10시 35분 발 탑승11시 20분 충무로역 4번 출구 도착11시 30분 한옥마을 도착타임캡슐 관광 후12시 30분 후문 출발13시 30분 신궁터 (삼순이 계단)14시 잠두봉 전망대 (포토 아일랜드)14시 30분 남산공원 백범광장15시 야래향 도착16시 30분 식사 후 해산------------------------------------------- -​​2025, 수필반 첫 걷기 모임에 16명이 참석했다. 올해 더욱 풍성할 예감이 든다.2토, 막화, 가능한 참석하려고 맘 먹는다.오래, 즐겁게 놀려면 체력이 기본이다.​돌아오는 지하철에 빈자리에 냉큼 않아 두리번거렸다.왼쪽 여자는 작은 책을 들고 있다. 무려 다.오른쪽 남자는 스마트폰에서 여장한 남자가 맹렬하게 춤을 추는 ..

낯선 길에서 2025.02.27

동백꽃 피다

올해는 동백꽃 봉오리 다섯 개가 맺혔다.  ​첫 탄성​꼭 다문 입을 살짝 벌리고,이렇게 꽃다운 자태를 좀 지니고 있다가 목을 탁 꺾는 게 동백의 성질이다.​그런데훌러덩 꽃바침까지 젖혔다. 동백이 이리 활짝 피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두 번째 동백도 곧 터질 듯, ​2/ 21두 번째 봉오리도 어느새 활짝 펴, 목을 젖힌다. ​2/23삼각형 구도로 제각각 방향을 바라보며 세 번째 동백이 활짝 웃는다.좋은 일이 생길 듯, 긍정의 힘을 밀고 나아간다.   동백이 제 성질을 버렸다. 한창 이쁠때 낙화해서 또 한번의 생을 살아야하는데..나무에 매달려 시들어가고 있다. ​첫 번째와 세 번째 꽃송이를 더 추해지기 전에 억지 퇴장시켰다. 요즘 우리 나라 꼴이랑 같다. 어서 결단이 내려져 제 정신이 돌아오길... 연로한 ..

천사의 눈물

천사의 눈물이 제 이름 값을 한다.작은 화분 가득 꽃피운 걸 넓은 분으로 이사시켰다. ​​열흘 쯤 지났는데 자리를 잡은 듯, 대견하다. ​아직 꽃샘 추위가 남았지만, 베란다에서 방목을 한다. 햇볕이 없는 밤에는 거실문을 열어놓고 온기를 나눴다. ​한여름에 에어컨을 틀면 베란다 화분을 들여놓던 어머니 생각이 난다. 어머니~ 그 나라에서 안녕하신거죠. 우리가 평안한 게 어머니 걱정 덕도 있다는 생각이 요즘 든다. 걱정이 곧 기도라는 걸 이제야 깨닫다니.어미로서 기도를 빡세게 하지 않은 나를 돌아본다. 그냥 내가 즐겁게 살아내는 게 기도이며 교육이라고 생각한 나는 참으로 뻔뻔스러웠던 거다. ​저 여린 풀꽃, '천사의 눈물' 이 누군가를 위해 눈물을 흘린다는 데까지 이르렀다. 과한 연상인가. ​ ​3/3 톡에서..

보리누름 축제 / 박인목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모범답안이 될만한 책이다. 큰 상처 없이 건실하게 살아온 나날과 성실하게 살고 있는 일상을 힘 빼고 기록했다. 힘 빼기가 어렵다는 걸 아는 사람은 이 편안한 서술에 금세 마음이 열릴 것이다. 나같은 도시촌놈은 짐작도 못한 먼 옛이야기로 들리는 '보리누름' 이 보리밟기가 아니란 것도 알게되었다. 보리 싹이 나온 것을 언땅에 뿌리가 제대로 내리라고 눌러주는 것이라고 한다. 버스차장 이야기는 나도 건너온 시간인데 결이 한결 따듯하다. 치열하게 살아낸 나날이 배경으로 짐작된다. 가끔 과음으로 인한 에피소드가 있지만 슬몃 웃음짓게 한다. 보기드문 '바른생활인'이다. 세무전문가로서 전해주는 정보도 새롭고 배울만한 점이 많다. 지나온 시간과 나아갈 시간이 모두 축제임을 곁에서 이야기하듯..

놀자, 책이랑 2025.02.21

그림자의 강 / 리베카 솔닛

연천 동네책방에서 사온 책이다. 읽는데 한참 걸렸다. '이미지의 시대를 연 사진가 머이브리지'가 살아낸 시대를 재구성했다. 곁에서 바라본 듯, 가까운 시선으로 그의 모든 것은물론 그가 담겼던 시대상까지 세세히 들여다본다. 필연의 고리가 훤히 꿰어지도록. 아내의 정부를 죽이고 살인범이 되었으나 배심원들이 입장바꿔 생각하며 풀려났다. 그 시대상이 그려지는 대목이다. 너무 어린 아내, 플로라를 선택한 게 불운이다. 두 아이를 사산하고, 세번 째 아들을 낳고 정부가 남편에게 살해되고, 이혼을 요구하다 병이 들어 죽은 플로라는 스물네살이었다. 자유연애와 여권운동이 혐오의 대상이던 시대다. ​​작가연보가 15쪽, 각주가 41쪽에 달한다. 한 세기 전 사람을 기록함에 있어 이런 치열함이 필요하다. 숙연해졌다. 유난..

놀자, 책이랑 2025.02.19

가문비나무의 노래 / 마틴 슐레스케

바이올린을 제작하는 마틴 슐레스케의 영적 기록이 음악으로 울려퍼진다. 도나타 벤더스의 사진은 참으로 깊다. 가만 바라보면 빠져든다. 모든 일에 깨어있는 '카이로스'의 시간을 바라보며 자세를 바로 잡는다. 오랜만에 청정지역을 다녀온 듯 맑은 기운을 받았다. ​​* 헤세는 "나무는 내게 언제나 사무치는 설교자였다. 나무와 이야기할 줄 아는 사람, 나무에 귀 기울일줄 아는 사람은 진리를 경험한다. 나무는 교훈이나 비결을 설교하지 않는다. 삶의 가장 근원적인 법칙을 노래할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무는 삶의 원리를 보여 줍니다. 뿌리는 나무에 양분을 공급할 뿐 아니라, 나무에게 양분을 얻기도 합니다. 뿌리 역시 잎이 만든 영양이 필요하니까요. (25쪽)​​​* 좋다고 여기는 것, 칭찬할 만하다고..

놀자, 책이랑 2025.02.14

사와로 선인장 / 엄옥례

봉화는 엄옥례 작가가 태어난 곳이다. 청량산이 있는 봉화는 오래전, 다정한 기억이 있다. 순박한 산세가 곧고 고운 마음의 작가를 키워냈는지도 모른다. 독서심리상담사로 활동하며 느낀 이야기들이 새롭다. 독서로 심리상담을 하며 치료가 된다는 것을 나는 확신한다. 책이 사람을 새롭게 키운다고 생각하니까. 좋은 책은 그러하지만 곁에 두어야만 얻을 수 있는 일이다. 그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일테니 참 보람된 일이리라. 당차게 확신하며 선택한 결혼 생활을 잘 헤쳐온 저력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웃는 얼굴을 만든 듯 하다. 처음엔 상큼하게 시작했는데 계속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만큼 삶이 녹록하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주위에 시선을 넓히는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 * 글을 쓰다보니 나에게만 쏠렸..

놀자, 책이랑 2025.02.12

프랑스, 문학과 풍경이 말을 걸다 / 장금식

파리가 제2의 고향같다는 장금식 작가가 프랑스 소설과 그림의 배경지를 직접 탐방하며 조명한 책이다. 몇몇 잡지에 연재한 작품으로 '에세이 같은 리뷰' '평론 같은 리뷰'의 성격으로 부드럽게 썼다.그의 열렬한 작가의식과 부지런함을 알고 있다. '노마드의 꿈을 담은 리뷰집'에 박수를 보낸다. 반가운 작가들이 많다. 오래 전에 읽은 소설들을 더듬어 본다. 친절하게 스토리를 알려주고, 우리가 알아야 하는 점들도 짚어준다. '선생님'다운 면모가 드러난다. 그의 열린 정신에 나는 계속 끄덕이며 읽었다. '찌찌뽕'을 해야하는데...드물게 작동하는 내 수다 욕구가 마구 피어난다.​​​* 에밀졸라는 의 성공으로 돈도 많이 벌어 파리 근교 메당이라는 곳에 멋진 집을 샀다는 이야기도 작품의 유명세만큼 유명하다. .... 1..

놀자, 책이랑 2025.02.09

장금식 작가, 북토크

​​ 오래전, 블로그 글로 인연맺은 장금식 샘,나를 수도원으로 이끄는 장 샘의 새 책이 나오고 북콘서트를 했다.프랑스 외국인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친 경력이 있다. 그 35년 전 파리에서 학부모와 선생의 인연, 그때는 몰랐었다는 오서윤 작가가 사회를 봤다. 말미에 '상처가 구체적으로 무엇이냐'는 질문때문에 기어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4년 전 그 상처는 막 퇴임한 남편과 사별한 거다. 코로나 한가운데 한여름날, 황당하고 갑작스레 떠난 그 날을 나도 떠올리니 가슴이 저릿했다. 그 후 더욱 문학, 인문학에 열심하며 일어섰다. 지에 파리에서 리뷰를 연재하며 편집장직도 맡았다. '고독'의 날카로움이 빠지고 이제 순한 고독, '외로움'과 함께 논다고 한다. 낯익은 많은 작가들을 만났다. 끝나고 '프랑스식 가정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