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286

한양도성 순성길 3 - 인왕산

11시에 경복궁역에서 17명이 모였다. 이번 기 신입회원 2인도 합류했다. 사직단 황학정에서 푸짐하게 싸온 간식을 나눠먹고 10인은 인왕산 정상으로, 7인은 평지로 걸어서 윤동주 문학관에서 합류. 버스 두 정류장을 타고 통인시장 근처 생선구이, 찜 집에서 늦은 점심을 달게 먹었다. ​ 내려오는 길에서 돌돌말린 패딩을 주워서 담 옆에 올려놓고 왔는데... 그게 우리 팀 것이었다. 밥 먹고 4인이 다시 인왕산 내려온 길을 올라가 옷을 찾아왔다. ㅋㅋ 우리나라 좋은 나라를 외치면서. 이런 해프닝으로 한바탕 웃었다. ​ ​ ​ ​ ​ ​ ​ ​ ​ ​ 인왕산 정상은 가파른 계단이 짧게 있었다. 잠깐 헥헥거리고 도착.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그 노고에 충분히 답을 한다. ​ ​ ​ ​ ​ ​ ​ ​ ​ ​ ​ ​ ..

낯선 길에서 2024.03.15

양양 1박 / 동호해변

신화백 부부가 아침 7시 20분에 픽업하러 왔다. 강원도에 진입하자 산에 눈이 그득하다. 이곳은 한창 겨울 같다. 내린천 휴게소에서 황태국으로 아침을 먹고~~ 차를 마시고 ​ ​ ​ ​ ​ ​ ​ 동호해변으로 달렸다. 앗, 이곳은 얼마전에 수도원에서 돌아가는 길에 들렀던 카페다. 저 스파이더맨을 보니 생각난다. 그날은 비가 와서 해변에 있는 그네를 못 탔는데, 오자마자 이 할아버지들이 그네에 앉는다. 김농부가 한 번 훌라당 넘어지는 바람에 한참을 웃고~~ (아, 여기서 사건! ) ​ ​ ​ ​ ​ ​ 아무 설명이 없는 조각상, 좀 생뚱맞은 듯. ​ ​ 선사유적박물관, 월욜 휴관이라 밖에서만 한바퀴 돌고... ​ ​ ​ ​ ​ 의상대로. 입구에 무료 찻집이 있다. 따뜻한 둥굴레차와 커피가 있다. 방송으로 ..

낯선 길에서 2024.03.12

한양도성 순성길 2 - 낙산

10시 5분, 판교역에서 12인 합류. 몇 번 환승을 해서 동대문역에 내렸다. 동대문역에서 15인이 되고, 두산건물 위에는 헬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 ​ ​ 소음을 피해 부지런히 걸었다. ​ ​ ​ ​ ​ ​ ​ 충신동, 효재동을 지나 ​ ​ ​ 낙산 성곽공원을 걸어 회화문에서 ​ 성북동의 또다른 얼굴 ​ ​ ​ ​ ​ ​ ​ 심우장의 방 ​ 심우장의 부엌 ​ ​ 2시 30분 경에 식당 도착해서 16명이 식사를 했다. 오늘이 걷기 최대인원이다. 모두에게 박수, 오늘의 MVP는 90세 김관두 선생님! '!' 이런 부호 싫어하지만... 안 쓸수가 없다. ​

낯선 길에서 2024.02.27

한양도성 순성길 1- 남산

새해 첫 걷는 날이다. 올해는 세째 목요일과 마지막 화욜일로 잡았다. - 한양도성길 집에서 나올때는 가랑비가 왔다. 판교역 10시 22출발, 동대입구역에서 모두 만났다. 빗발이 좀 더 굵어졌다. 우산을 쓰고 걷는데 올라갈수록 진눈개비로 변하더니 눈이 펑펑 내린다. ​ ​ ​ ​ ​ ​ ​ ​ ​ ​ ​ ​ ​ 눈오는 남산 재생0 좋아요0 00:0000:18 눈오는 남산 ​ ​ ​ 회현동 쪽으로 내려와 '야래향'에서 늦은 점심, 연태고량주와 팔보채, 탕수육, 짜장면으로 포식하고 나오니 햇살이 환하다. 하루에 온갖 날씨 세례를 받고 돌아왔다.

낯선 길에서 2024.02.18

오상영성원 2박

한달 전에 장 샘이 예약해둔 수도원에 갔다.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양양행 우등버스를 타고 12시 30분 경에 양양에 도착, 신부님이 알려준 식당에서 떡만두국을 먹고 택시로 오상영성원으로 향했다. 오상영성원 팻말을 보고 들어선 길부터 쭉쭉 뻣은 소나무 숲이다. 양양에 이런 곳이 있다니... 예수고난회 책 3권을 만드는데공헌한 장 선생과 동행이다. 60년 역사를 정리하는 대 작업이었다고 한다. 번역, 감수한 세 분 신부님과 협업했단다. ​ ​ 예수의 부활이나 영광보다 고난을 생각하는 예수고난회. ​ ​ ​ ​ ​ ​ ​ ​ ​ ​ 염 신부님의 안내를 받고 방키와 기도좌석표를 받았다. 1인실 7개가 있다니 참 아담한 규모다. 내 방 이름이 '기쁨'이다. 시작이 좋다. 이곳은 와이파이가 차단되었다. 와이파이죤이 따..

낯선 길에서 2023.12.14

소쇄원, 죽녹원

둘도모 세 번째 동행, 수필반 7인이 동천역에서 7시 40분경 합류. 왕복 7시간 가까이 차에 있던 하루가 후딱 지나가기는 했다. 약간의 불협화음이 있기는 했으나 맛있는 저녁 식사로 모두 용서되었다고들...ㅋㅋ 그러게 입이 즐거우면 눈도 맘도 따라오는 건지. 돌아오는 길에 비가 엄청 쏟아졌는데.. 죽전 도착하니 그쳤다. 그저 감사, 감사~ ​ ​ ​ 오래 전 현대수필 문학기행으로 다녀간 곳이다. 소쇄원 광풍각에 올랐던 일과 가사문학관의 기막힌 해설사가 떠오른다. ​ ​ ​ ​ ​ ​ ​ ​ ​ 죽녹원 후문으로부터 정문을 향해 걸었다. ​ ​ ​ ​ ​ ​ 죽은 대나무는 어쩌나, 산 것과 죽은 것이 함께 서 있다. ​ 간식 먹으며 쉬기도 하고 ​ ​ 정문에 도달했다. ​ ​ 전에 왔을 때는 이곳으로 들어가..

낯선 길에서 2023.11.11

부소담악, 정지용 생가

11월 1일 수요일 8시, 수필반 문학기행으로 수내에서 20인 출발. 28인승 리무진은 깨끗하고 안락했다. 지인 4인도 합류했다. ​ 안성휴게소에서 소머리국밥으로 모두 아침을 든든히 먹고~ ​ ​ 부소담악, 추소성~~ ​ ​ ​ ​ ​ ​ ​ ​ ​ ​ ​ ​ ​ ​ ​ 아침에 급하게 나온 패션, 의도적? ​ ​ ​ ​ ​ 정지용 생가 가까운 곳에서 점심, 막걸리와 함께. 막걸리가 안 들어간다. ​ ​ ​ ​ ​ ​ ​ ​ ​ ​ ​ ​ ​ ​ ​ ​ ​ ​ ​ ​ ​ ​ ​ ​ 정지용 생가에서 걸어가는 거리에 육영수 생가가 있다. 비교되는 규모 ​ ​ ​ ​ ​ ​ ​ ​ ​ ​ ​ ​ ​ ​ ​ ​ 분당에 와서 저녁까지 먹고 헤어졌다. 오늘은 가벼운 발걸음은 좋았는데... 세 끼니를 다 챙겨먹는게 좀..

낯선 길에서 2023.11.04

서울둘레길 13 (8-3,4)

어제 저녁 딸네 식구가 와서 12시까지 사위와 한잔을 했다. 사위와 나눈 대화에서 요즘은 결혼을 하고 혼인신고를 안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아기를 낳을 때까지 유보하기도 하고, 아기를 한 부모 앞으로 신고하기도 한단다. 이런... 무슨 ... 뜨악한 풍조란 말인가. 물론 이런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그 이유 중에 세금 문제가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 태경, 시경 중간고사가 끝나고 이제 아이들 시험으로 딸네 가족의 스케줄이 결정되는 듯하다. 각설하고... 다른 때 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 ​ 서울둘레길을 걷기 위해 딸네 식구를 두고 나는 8시 40분에 나섰다. 사위가 판교역까지 태워다 줘서 시간이 널널했다. ​ 수필반 9인이 경복궁역에서 모였다. 오늘 걷는 길은 북한산 둘레길과 겹친다. 명상길..

낯선 길에서 2023.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