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263

시작, 서울둘레길 걷기 1 (2-1)

수필반 김 선생의 안내로 서울둘레길 걷기를 시작했다. 매달 첫째 화요일과, 셋째 일요일 모임이다. 한 달에 두 번 한 코스를 두세 번 나눠서 걷는 것이 올해의 목표다. 내 계획을 얘기하니 산티아고 3번 다녀온 친구가 등산화, 배낭, 스틱, 양말, 장갑 기능성 옷.. 몽땅 가져다 주었다. 걷기 경력도 없이 모양새만 갖췄다. .. 판교역에서 9시 22분에 탄 신분당선은 완전 콩나물시루다. 정자역에서 탄 일행들과 만났다. 깜짝 놀랐다. 학생때 만원버스 이후 이런 대중교통은 처음이다. 환승을 해서 화랑대역에 도착. 걷기~~ 2코스 시작점이다. ​ ​ 스템프를 찍고 ​ ​ ​ ​ 이런 길도 걷고~ ​ ​ 이런 길도 걷고~ ​ ​ ​ ​ ​ ​ ​ ​ ​ ​ 망우리 공동묘지 위에서 내려다 본 서울 ​ ​ ​ 오늘은..

낯선 길에서 2023.02.08

자작나무숲, 박인환 문학관, 백담사

12월 30일, 8시 30분 수내에서 6인 출발, 김 선생의 카니발에 타면서 뜨끈한 구운계란과 군고구마, 차, 두유등으로 아침을 해결~ 달려서 원대리 자작나무숲에 이르렀다. 입구에서 아이젠과 스틱이 없는 사람은 입산을 막는다. 권샘이 간단한 아이젠 4개를 가져와서 우리는 모두 통과, 아이젠 덕을 톡톡히 봤다. 언젠가 여름에 왔을때 오르던 산길은 막혀있다. 도로를 주욱 돌아서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길로 걸었다. 평일임에도 사람은 적당히 많았다. ​ ​ ​ ​ ​ ​ ​ ​ ​ ​ ​ ​ ​ ​ ​ ​ ​ ​ ​ ​ ​ ​ ​ ​ ​ 내려와서 박인환문학관을 들러~~ ​ ​ 최불암 어머니가 하던 '은성'에서 막걸리 한 잔~ ​ ​ ​ ​ ​ ​ ​ ​ 3시경 되어 식당에 왔다. 황태구이와 더덕국이, 더덕주로~~..

낯선 길에서 2023.01.01

대부도

고모네랑 나들이 약속한 날 아침, 간밤에 눈이 펑펑 내렸다. ​ 경로 4인, 용감한 내가 운전해서 대부도를 다녀왔다. 조금 막혀서 2시 다 되어 검색해 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셋이 막걸리 한 병도 하고. ​ 오래전, 친구 자임이 그림 전시했던 곳이다. 저 전망대에 올랐던 기억이 나서 가보니 리모델링 중이라고 막아놨다. 볼거리가 있었는데... ​ ​ ​ ​ ​ ​ 옆에 있는 공원을 돌고~~ ​ ​ ​ ​ ​ ​ 고모네는 한국에 와서 눈길을 처음 걷는다고 한다. ​ ​ ​ ​ ​ ​ 대부도를 관통해서 누에섬, 오래전에 걸었는데, 바라만 보고~~ ​ 바닷길를 다리 위로 달린 것 빼로는 특별한 볼거리가 없지만 쨍한 겨울 날씨를 달게 맛봤다. ​ ​ ​

낯선 길에서 2022.12.26

린파인아트겔러리 / 양평

오랜만에 3인이 10시에 만나서 양평 린 겔러리에 갔다. 그림과 탁자가 새로워 더 산뜻해졌다. ​ ​ ​ ​ ​ ​ ​ ​ 직접 만든 바질페스토에 바로 구운 빵까지~ ​ 새로운 작품이 많아서 눈이 혹했다. ​ ​ ​ 우리집으로 모셔온 십자가. 내가 골랐는데 계산은 천사가. 그럼에도 내 몫의 십자가는 내가 지는 것으로. ​ ​ ​ 실컷 먹고 이야기하고... 달려와서 우리 집에서 잘 익은 언니 김치랑 밥을 반공기씩 먹었다. ㅋㅋ ​ ​ ​ 유리병에서 잘 자라는 허브를 보고 감탄하니가 이렇게 나눠줬다. 얘들아 잘 자라다오.

낯선 길에서 2022.12.12

양평 1박 - 시인회의

시인회의 10인이 뭉쳤다. 완전 겨울 날씨에 몇 만 산책을 하고, 뜨듯한 객실에서 딩굴딩굴~ 시인들이 하는 말, 시시한 시보다 신나게 노는 게 시답다고. ㅋ ​ ​ 4층 객실에서 내려다 본 풍경 ​ 문어 숙회. 대방어회, 도토리묵, 호박죽, 세 집의 김장 김치... 와인, 치즈, 강냉이, 곶감, 알배추... 과일... 내내 먹고, 먹고~~. 또 먹고~~ 모두 살림 고수다. 12시경 잠깐 자다가 2시경 깨어서 축구를 봤다. 6시까지. 브라질과 4:1. 한 골 넣은 것을 봐서~ 그나마 위로. 대한민국 애썼다. 월드컵때마다 현장에 가는 친구 가족이 혹시 화면에 보일까해서 열심히 봤다. 두 딸이 열혈 축구팬이다. 난 스포츠에 빠져지지가 않는다. 마음 졸이는 게 싫다. 다치는 것도 맘 아프고. 다친 몸으로 뛰는 ..

낯선 길에서 2022.12.06

군산 - 고창 / 미당시문학관

수욜, 수필반 식구들과 하루 나들이를 꽉차게 했다. 15명이 버스 대절을 했다. 8시 출발 ~ 12시간 동안 멀리 달려갔다 왔다. ​ 10시 반 정도에 군산 도착해서 일제강점기때 곡식을 나르던 경암동 철길을 걸었다. 쌀쌀해진 날씨에 손이 곱았다. 올해 첫 겨울 느낌이다. 군산은 일제 시대에 만들어진 도시라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넘치는 법이 없다고 한다. 그때 계획도시였다는 거다. ​ ​ ​ ​ ​ 영화 한 편이 이렇게 사람을 불러모은다. 한석규, 심은하의 풋풋하고 애틋한 모습이 떠오른다. ​ ​ ​ ​ ​ ​ ​ ​ ​ 근사한 점심으로 군산 온 값을 다 했다고도 했다. 회와 홍어, 생선구이, 매운탕까지.. 끝없이 나와서 다 못먹었다. 소독이라며 소주도 한잔하고~ ​ ​ 무거워진 몸으로 선유도~~ 이제 ..

낯선 길에서 2022.12.04

티하우스, 봉평장

모처럼 남편과 혜민씨네를 갔다. 티하우스는 그대로다. 비수기 월요일이라서 한가로웠다. 진규는 데이트하러 나갔다니 못 보는 아쉬움보다 반가움이 크다. ​ ​ 가을이 깊었다. ​ ​ ​ 둔내 시내에서 오리백숙을 먹었다. 친절한 쥔장부부에게 여러가지 선물을 받고~~ ​ ​ ​ 한바퀴 돌아 봉평장으로 장날인데도 한가하다. ​ ​ ​ ​ ​ ​ ​ ​ 혜민씨는 튤립 구근을 사고~ 나는 수수부꾸미, 감자떡, 메밀뻥튀기... 군것질거리만 잔뜩 ~ ​ ​ ​ 편히 늙어가고 있다. ​ 오는 길에 사과농장에 들러 사과 한 박스를 선물받고, ​ 떨어진 사과는 어디로 가나 소속되지도 버려지지고 못한 저 사과, 노란 사과 ​ ​ 이것 저것 냉장고에 들어가고, 베란다에 있는 애들~~ 사서도 주고 얻은 걸 또 나누고 지금 혜민씨는..

낯선 길에서 2022.11.08 (2)

제천 2박

10월 12, 13, 14일 유소장님댁에서 1시 30분 출발 ~ 단양 시장을 돌아보고... 몇 해 만에 제천 ***에 왔다. 떡갈비, 순대, 빈대떡, 부꾸미, 더덕... 등으로 숙소에서 저녁을 먹고, 소맥과 와인 살짝, 그동안 피로가 쌓여 일찍 잤다. 실신상태로 잠에 빠졌다. ​ ​ 이곳 시스템이 바뀌어서 아침 식사를 해준다. 특별하지 않은 아침이지만 넘이 해준 집밥 같은 밥이다. ​ 청풍호가 내려다 보이는 숙소 ​ ​ ​ ​ ​ ​ ​ 목을 직각으로 꺾으며 노모레일에 앉아 산 위로 오른다. ​ ​ 건너편 내려가는 노모레일, 6명 정원이다. ​ ​ ​ ​ 케이블카로 올라온 사람들도 모두 정상에서 만난다 ​ ​ ​ ​ ​ ​ ​ 점심을 먹고~ ​ ​ ​ ​ 측백숲길은 이제 시작이다. 몇 해 더 있어야 숲이..

낯선 길에서 2022.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