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290

서울둘레길 5 (4-1)

다섯 번째 걷기다. 오늘이 최고 난코스다. 그래서인지 단촐하게 다녀왔다. ​ 수서역에서 출발 ​ 시작부터 가파른 계단~ ​ ​ ​ 불국사도 지나고 ​ ​ ​ ​ ​ ​ 마차 좀 불러주세요~~ ​ ​ ​ ​ ​ ​ ​ ​ ​ 과한 간식으로 몸이 무거워졌다. ​ ​ ​ ​ ​ ​ ​ 곳곳에 수로를 만드는 공사를 하고 있다. ​ ​ ​ ​ ​ 분당 도착해서 거하게 저녁식사, 카페에서 차와 빵까지... 두 김선생님께 감사, 감사~~ 빡센 하루가 뿌듯하다. ​ ​ ​ ​ ​ ​

낯선 길에서 2023.04.05

리움에서

수욜, 수필 수업이 끝나고 함께 점심을 먹고, 17명이 차 4대로 리움으로, 정 선생님이 예약하고 주차장까지 안내, 해설기를 받아 걸고 고려청자와 이조백자~~ 를 관람하고, ​ 안중근을 기리고~ ​ ​ ​ 시대의 산물,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앞에서 숙연해진다. ​ ​ 노숙자 시대다. 입구에 있는 이 작품은 작품이 아닌 듯 너무도 자연스러운... ​ ​ ​ 로비 기둥을 기댄 노숙자, 이 작품도 너무 자연스럽다. ​ ​ 손자 바지도 소화하는 문 선배님~ ​ ​ 양철북 소년이 북을 치며 내려다 보고 있다 ​ 아름다운 이탈리아, 저 카펫을 밟으면 안 된다. '아버지'란 제목의 험한 발바닥, 중력을 버리고 매달려 있는 말 ​ ​ ​ ​ 15억에 팔렸다는 은색 테이프를 붙인 바나나, 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상..

낯선 길에서 2023.03.30

서울둘레길 4 ( 3-2)

서울둘레길 네번째 날이다. 토욜 딸네 식구가 남편의 늦은 생일축하를 하러 왔다. 지난 주에는 남편이 친구들과 고창1박 여행을 다녀오는 바람에 생일 모임이 늦어졌다. ​ 아침 9시, 태경 시경은 자고 사위는 잠깐 얼굴보고, 딸에게 잘 차려먹고 가라하고~ 나는 나왔다. 씩씩하게. ​ 이매역에서 합류, 고덕역에서 올림픽역까지 걸었다. 4시 좀 넘어 귀가. 오늘도 성공이다. ​ ​ ​ ​ 스탬프를 찍고 ​ 출발 전 전원 인증샷 ​ ​ ​ ​ ​ ​ ​ ​ 소풍나온 듯, 간식을 든든히 먹고.. ​ ​ ​ ​ ​ ​ ​ ​ ​ ​ ​ ​ 화원을 지나며 걷고~ ​ ​ ​ ​ ​ ​ 올림픽공원에서 줄서서 점심을 먹고 완료 ​ ​

낯선 길에서 2023.03.20

서울둘레길 3 (3-1)

세번째 둘레길 나들이다. 이매역에서 합류해서 세 번을 환승해서 광나루 역에서 출발~ ​ ​ ​ ​ ​ ​ ​ ​ ​ ​ ​ ​ ​ ​ ​ ​ 오늘도 거한 간식을 마련해 온 김 선생님께 감사, 감사~ ​ ​ 야트막한 산을 세 번 오르고 내리고~ ​ ​ ​ ​ ​ ​ ​ ​ ​ ​ 고덕역 근처에서 샤브샤브로 늦은 점심 식사 후 해산~ ​ ​ 몸에게 충성한, 아니 다리를 혹사시켰나? 어쨌건 뿌듯한 하루~~ 모두 고맙다. ​

낯선 길에서 2023.03.07

워크숍 - 강릉 1박

민예총 간부 워크숍, 1박 행사에 참가하기는 처음이다. 8시 태평역에서 차 두 대로 출발, 모처럼 김성수 회장 차에 동승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전히 할일 많은 청춘,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다. 뒷자리에는 26세, 간사와 총무가 졸다졸다 콜콜 자기도 하고~ ​ ​ 대관령 4터널을 지나니 완전 겨울풍경이다. 토욜, 강릉 눈 예보대로 ​ ​ ​ ​ 11시경 도착, 중앙시장에서 장국수를 먹고 눈발을 맞으며 한 바퀴 돌고, 안목항 '산토리니'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 ​ ​ ​ ​ ​ 오래 전에 왔던 산토리니, 그때는 이 건물이 우뚝했었는데... ​ ​ ​ ​ ​ ​ ​ ​ ​ 2시 30분 워크숍 장소로 ​ ​ ​ ​ ​ ​ ​ ​ ​ 못다한 이야기는 숙소에서 2차로, 식당에서 포장해 와 상을 차렸다...

낯선 길에서 2023.02.27

서울둘레길 2 (2-2)

둘레길 2차 출동이다. 1차에 함께한 세 분이 못 오고, 새로운 세 분이 합류했다. 사거정역에서 걸어가는 길에 만난 '고미숙의 동의보감' 강의 안내 현수막, 일행이 가까이 만나본 고미숙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럼, 그 반골, 아웃사이더 기질이 맘에 안 들었나보다. 그 느낌 이해가 된다. ​ ​ 아차산 2코스 반만 걸었기에 2주 전 내려왔던 길을 오른다. ​ 다시 깍딱고개를 시작으로 걷고 ~ ​ ​ ​ 아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은 빌딩, 아파트 숲이다. ​ ​ ​ ​ ​ ​ ​ ​ ​ ​ ​ 바람이 없는 넓은 곳에서 자리를 펴고 상을 차린다. 김 선생님이 어제 가락시장에서 떠온 홍어회다. 굴전까지. 가볍고 진하게 한 잔. 이런 황송함. ​ ​ ​ ​ ​ ​ ​ ​ ​ ​ 아차산 정상 찍고 ​ 2시경 내려와서..

낯선 길에서 2023.02.20

시작, 서울둘레길 걷기 1 (2-1)

수필반 김 선생의 안내로 서울둘레길 걷기를 시작했다. 매달 첫째 화요일과, 셋째 일요일 모임이다. 한 달에 두 번 한 코스를 두세 번 나눠서 걷는 것이 올해의 목표다. 내 계획을 얘기하니 산티아고 3번 다녀온 친구가 등산화, 배낭, 스틱, 양말, 장갑 기능성 옷.. 몽땅 가져다 주었다. 걷기 경력도 없이 모양새만 갖췄다. .. 판교역에서 9시 22분에 탄 신분당선은 완전 콩나물시루다. 정자역에서 탄 일행들과 만났다. 깜짝 놀랐다. 학생때 만원버스 이후 이런 대중교통은 처음이다. 환승을 해서 화랑대역에 도착. 걷기~~ 2코스 시작점이다. ​ ​ 스템프를 찍고 ​ ​ ​ ​ 이런 길도 걷고~ ​ ​ 이런 길도 걷고~ ​ ​ ​ ​ ​ ​ ​ ​ ​ ​ 망우리 공동묘지 위에서 내려다 본 서울 ​ ​ ​ 오늘은..

낯선 길에서 2023.02.08

자작나무숲, 박인환 문학관, 백담사

12월 30일, 8시 30분 수내에서 6인 출발, 김 선생의 카니발에 타면서 뜨끈한 구운계란과 군고구마, 차, 두유등으로 아침을 해결~ 달려서 원대리 자작나무숲에 이르렀다. 입구에서 아이젠과 스틱이 없는 사람은 입산을 막는다. 권샘이 간단한 아이젠 4개를 가져와서 우리는 모두 통과, 아이젠 덕을 톡톡히 봤다. 언젠가 여름에 왔을때 오르던 산길은 막혀있다. 도로를 주욱 돌아서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길로 걸었다. 평일임에도 사람은 적당히 많았다. ​ ​ ​ ​ ​ ​ ​ ​ ​ ​ ​ ​ ​ ​ ​ ​ ​ ​ ​ ​ ​ ​ ​ ​ ​ 내려와서 박인환문학관을 들러~~ ​ ​ 최불암 어머니가 하던 '은성'에서 막걸리 한 잔~ ​ ​ ​ ​ ​ ​ ​ ​ 3시경 되어 식당에 왔다. 황태구이와 더덕국이, 더덕주로~~..

낯선 길에서 2023.01.01

대부도

고모네랑 나들이 약속한 날 아침, 간밤에 눈이 펑펑 내렸다. ​ 경로 4인, 용감한 내가 운전해서 대부도를 다녀왔다. 조금 막혀서 2시 다 되어 검색해 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셋이 막걸리 한 병도 하고. ​ 오래전, 친구 자임이 그림 전시했던 곳이다. 저 전망대에 올랐던 기억이 나서 가보니 리모델링 중이라고 막아놨다. 볼거리가 있었는데... ​ ​ ​ ​ ​ ​ 옆에 있는 공원을 돌고~~ ​ ​ ​ ​ ​ ​ 고모네는 한국에 와서 눈길을 처음 걷는다고 한다. ​ ​ ​ ​ ​ ​ 대부도를 관통해서 누에섬, 오래전에 걸었는데, 바라만 보고~~ ​ 바닷길를 다리 위로 달린 것 빼로는 특별한 볼거리가 없지만 쨍한 겨울 날씨를 달게 맛봤다. ​ ​ ​

낯선 길에서 2022.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