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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아름다움 / 앤 카슨

제목을 보고 바로 역설이라고 생각했다. 아름다운 남편은 없다. 남편을 아름답다고 설정해 놓은 작가가 어쩌면 아름다울수도 있다. 남녀관계의 모든것, 어쩌면 인간관계에 대한 적나라한 고백일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너와 너의 실체는 일치하지 않는다. 당연한 일이다. 나쁜 남자, 나쁜 여자에게 끌리는 이성 성향이 떠오른다. ​아주 가끔 나는 글과 사람이 같다는 말을 들으면 그걸 칭찬으로 여긴다. 사실은 칭찬이 아니라 작가로서 치명적 약점이자 한계인데 말이다. 게다가 시나 소설을 에세이로 읽는 버릇이 있다. 만들어진 스토리에도 작가가 녹아 있는 건 당연하다. 상상할 수 없는 것을 펼쳐놓았을때 당혹감에 빠지면서도 경외감을 느낀다. 역시 신화와 고전이 바탕에 깔려있어서 자꾸 자료를 찾아보게 한다. ​'스물아홉 번의..

놀자, 책이랑 2026.10.24

이영자 작품 연주회

​​​​​​오랜만에 집에 들어오는 시간에 나갔다. 예당 7시 30분 공연. 한 시간 정도 일찍 오라고 해서 일찍 나갔으나 어찌나 밀리는지 15분 전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 몇 몇을 만나고 덩달아 살짝 들떴다. ​96세 이영자 선생님은 역사의 산 증인이다. 김남조 시에 반한 이영자 선생님은 많은 시를 노래로 작곡했고, 어느 인터뷰에서는 "그가 남자였으면 같이 살자고 했을 것"이라는 기사도 보았다. 김남조 시인은 나도 돌아가시기 몇 해 전 휠체어를 타고 온 모습을 이곳에서 보았다. 김남조 시인과의 인연은 끈끈하고 진하다. 시인의 마지막까지 가까이 지켜보셨다. ​이영자 선생님은 자주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발표회를 가졌다. 그런데 작년엔 "난 내년까지는 죽을 수 없어. 김남조 탄생100주년 기념 연주회..

빨강의 자서전 / 앤 카슨

2026, 노벨문학상이 발표되자 바로 세 권을 주문을 했는데, 일주일 후에 두 권이 왔다. 는 12월 7일에 온다는 문자가 왔다. 그 책은 수작업으로 해야하는 아코디언형식의 책이라는 소개를 보았다. ​한림원은 앤 카슨을 선정한 이유로 “고전 전통과의 유희적인 대화 속에서 현대문학을 위한 새로운 형식들을 창조해낸, 대담하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라고 했다.​캐나다 출생 앤 카슨은 문학의 모든 벽을 무너뜨렸다. 형식, 내용 모두 기존의 틀을 벗었다. 고전 전통에 새로운 형식을 입혔다.노벨수상 소식을 받고 "한림원이 미친거 아냐" 했다고 한다. 캐나다와 아이슬랜드를 오가면서 자연과 가까이 살고 있다. 전화를 받기 싫어서 바람을 느끼러 나간다고. 50년생으로 74세에 파킨스 병을 앓고 복싱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놀자, 책이랑 202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