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비평지 을 만들며 알게된 김태헌 화가. 2014년 창간호를 내고 올해 18집을 준비하고 있으니 이 인연도 상당하다. 중간에 몇 년은 열정이 넘쳐 일년에 두 권을 만들기도 했다.무엇이건 재미있어야 한다는 뜻일 듯한, 놀子 김태헌. 이것도 참 유쾌하다. 내가 공부나 숙제를 놀이로 여기는 것과도 닮았다. 십수년이 지나도 한결같은 모습이다. 허세는 고사하고 엄연한 사실도 드러내길 꺼려한다. 이런 사람, 흔치 않다. 귀한 마음을 가진 자연 예인이다. 왠만한 작가보다 글도 더 좋다. 삶에서 나온 진솔, 그 자체다. 내게 추천사를 부탁해서 기뻤다. 그는 일찍이 각을 버렸다. 아니, 각마저 놀이로 품어 어린아이의 경지에 이르렀다. 잘 노는 것이 잘 사는 일임을 그의 그림이 증명한다. 가만히 바라보면 덩달아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