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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 남한산성

10/3010시 30분 마루에서 한 차로 출발. 남한산성 걷는 날이다. 5인 조촐한 출발이다.​​​​​​​​​​​​푸짐한 간식을 먹고~ 마시고~​​깔딱 고개~ 헥헥​​​​​​활을 쏘던 구멍이라고 한다.​​​​리대통령 방문 기념 식수​​​간간이 역사곰부도 하고~ ㅎㅎ​​​​전쟁의 승리를 기원하는 정조의 글씨 ​​​​숲 길로 내려오다​3시경 내려와서 올가정원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집에 오니 6시. 모처럼 몸에게 충성한 뿌듯한 마음. 감사, 감사~

낯선 길에서 2026.11.01

남편의 아름다움 / 앤 카슨

제목을 보고 바로 역설이라고 생각했다. 아름다운 남편은 없다. 남편을 아름답다고 설정해 놓은 작가가 어쩌면 아름다울수도 있다. 남녀관계의 모든것, 어쩌면 인간관계에 대한 적나라한 고백일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너와 너의 실체는 일치하지 않는다. 당연한 일이다. 나쁜 남자, 나쁜 여자에게 끌리는 이성 성향이 떠오른다. ​아주 가끔 나는 글과 사람이 같다는 말을 들으면 그걸 칭찬으로 여긴다. 사실은 칭찬이 아니라 작가로서 치명적 약점이자 한계인데 말이다. 게다가 시나 소설을 에세이로 읽는 버릇이 있다. 만들어진 스토리에도 작가가 녹아 있는 건 당연하다. 상상할 수 없는 것을 펼쳐놓았을때 당혹감에 빠지면서도 경외감을 느낀다. 역시 신화와 고전이 바탕에 깔려있어서 자꾸 자료를 찾아보게 한다. ​'스물아홉 번의..

놀자, 책이랑 2026.10.24

이영자 작품 연주회

​​​​​​오랜만에 집에 들어오는 시간에 나갔다. 예당 7시 30분 공연. 한 시간 정도 일찍 오라고 해서 일찍 나갔으나 어찌나 밀리는지 15분 전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 몇 몇을 만나고 덩달아 살짝 들떴다. ​96세 이영자 선생님은 역사의 산 증인이다. 김남조 시에 반한 이영자 선생님은 많은 시를 노래로 작곡했고, 어느 인터뷰에서는 "그가 남자였으면 같이 살자고 했을 것"이라는 기사도 보았다. 김남조 시인은 나도 돌아가시기 몇 해 전 휠체어를 타고 온 모습을 이곳에서 보았다. 김남조 시인과의 인연은 끈끈하고 진하다. 시인의 마지막까지 가까이 지켜보셨다. ​이영자 선생님은 자주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발표회를 가졌다. 그런데 작년엔 "난 내년까지는 죽을 수 없어. 김남조 탄생100주년 기념 연주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