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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 풍경은 그동안 알고 있던 것의 심화 버전이다. 그러나 정신의학 측면을 장착해서인지 참혹한 장면이 객관화되어 있다.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두 부류로 나뉘는 현상, 죽음 앞에서 인간 존엄성을 지킨 승자의 기록이다. 죽음을 두려워하면 죽음에게로 끌려가고, 담담히 운명을 마주하다 보면 죽음을 넘어선다.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 희망을 만들고 퍼트리며 인간의 존엄성을 지킨다. 살아 남은 자의 귀한 말씀에 귀를 세운다. ​ 1984년 판에 부친 서문 - 이 책이 영어판 73쇄에 이르렀다. 19개 언어로 출판되고 영어판 하나가 250만 부나 팔리는 기록을 세워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는 이것을 성공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사람들이 제목 자체에서 삶의 의미에 대한 문제을 다룰 것으로 기대하며 이 책을 선택했..

놀자, 책이랑 2024.07.08

히말라야 사진전 / 이헌준

토욜 딸네 식구가 왔다. 태경, 시경은 이번 시험을 모두 잘 봤다고 한다.아이들 시험 점수가 딸의 기분을 좌우한다. 가르치는 아이들까지... 너무 애쓰지 말고 살았음 좋겠다. 아들 딸이 너무 열심히 사는 듯해서 안타깝다. 이런 날라리 엄마 맘이라니. 에고~~사위랑 늦도록 술마시며 한 이야기에서 더 그걸 느꼈다. 남편도 모처럼 늦도록 함께 마셨다.  ​​일욜, 아이들이 12시경 떠나고.정림씨와 함께 헌준 님의 히말라야 사진전에 갔다. '걷는다, 고로 존재한다' 헌준 님의 모토다. 도보유럽횡단5,500km세일링요트대항해9,000km코리아트레일5,800km히말라야트레킹2,000km 사진전을 염두에 두지 않고 찍은 휴대폰 사진이라서 사이즈가 작다. 생각보다 소박하다. 저 멋진 사진들이 대형이라면 훨씬 더 감동적..

새롭게 또 다르게 / 노정숙

특집: 윤오영 문학상 수상자  ​새롭게 또 다르게노정숙 ​  자신이 경험한 것만 쓴다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 그는 지극히 개인적인 연애사와 가정사를 객관적 시선으로 썼다. 인간의 근원과 소외, 사회적 속박을 예리하게 드러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2005년 대담에서, 살면서 가장 환상적인 일은 ‘글쓰기와 섹스’라고 했다. 글쓰기를 즐기지 못하고 노역勞役이라 생각했는데 글의 지반인 상처와 결핍의 뿌리를 진실하고 솔직하게 헤치다 보면 환상에 이를 수 있지 않을까 어림잡게 되었다. 우리의 신변잡사가 모두 글의 씨앗이다. 하고 싶은 말과 해야 할 말을 잘 가려내야 한다. 역지사지와 이심전심을 바탕으로 글을 쓰지만, 독자가 단방에 환상에 빠질 만하게 쓸 수 없기에 고민하고 또 상심한다. 내가 겪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