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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 3박

한여름 더위는 피하는 게 아니라 맞서서 땀을 흠뻑 흘려야한다고 생각했다. 지구가 뜨거워져서 자꾸 한계를 높인다. 김 선생님이 앞장서서 수필반 6인이 저녁 기온 20도라는 용평으로 향했다. ​​8/15남경식당에서 보쌈과 막국수로 이른 점심을 먹고 을 걸었다.  ​​반달 눈웃음을 짓던 윤후명 선생님을 잠시 생각하다. ​​물봉선이 피면 가을이 온다는 염 샘의 말씀, 숲 해설가 공부를 6개월 했단다.​맨발로도 잠깐 걷고~​​예약해둔 아이원리조트 61평은 6인이 지내기 적당했다. ​​잠깐, 휴식하고 황태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모나용평 공연장으로..​​​이 선생님이 우리를 이끌고 무대 아래로... 수수백년만에 펄펄 뛰기도 하고..8월 3일부터 했다는 이 공연을 3일 보는 걸로. 저녁 기온이 18도까지 내려갔다. 서울..

낯선 길에서 2024.08.19

내게 문학이 있어 행복하였네라 / 한상렬

수필집으로는 20집, 평론집, 창작서 등을 합해 84권째 책이다. ​내 스승인 운정 선생님의 50년 수필 사랑이 지극한 마음과 새로운 수필을 추구하는 외침이라면눈재 선생님의 40년 수필 사랑은 열혈 실천형이다. 끊임없이 읽고, 연구하고, 비평하며, 창작한다.隨生隨死의 삶, 마지막까지 수필의 현역이고 싶은 바람이 같은데 운정 선생님은 지금 누워계신다. 운정 선생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눈재 선생님을 바라보니 송구스럽다. 수필을 허투루 쓴 적도, 가볍게 생각한 적도 없는데 ... .​눈재 선생님의 몰랐던 면모를 본다. 노나라 때에 훌륭한 목수 '재경'을 떠올리게 하는 목수 아버지, 평교사로 퇴직한 천생 교육자로서 꼿꼿한 성정, 80년도 가톨릭 한국성인 《103위 성인전》 전 5권과 여러 성인전을 집필했..

놀자, 책이랑 2024.08.13

눈물꽃 소년 / 박노해

여러번 울면서 읽었다며 다음씨가 가져다 준 책이다. 오이지와 고춧가루와 함께. 잠깐 차 한 잔 마시고 갔다. 그제, 오우가 모임날이었다. 다시 성당 봉사일로 바쁜 몸이 되었다. 앞으로 임기 3년 '죽었다' 생각하기로 했다고. 천직인듯 봉사하는 그를 만나고 나면 난 자꾸 부끄러워진다. ​다음씨 감성에 착 붙는 내용이다. 박노해가 본명 박기평으로 산 국민학교 시절 이야기다. 그의 빛나는 감성이 싹트고 자라던 텃밭이 훤히 그려진다. 좋은 어른들과 나쁜 선생, 좋은 선생이 곁에 있었고, 어려서부터 심지깊은 올곧은 정신은 아버지와 어머니, 할머니의 유산이다.가슴 뻐근한 순간은 많았지만 눈물이 나지는 않았다. 연신 끄덕이며 마음으로 그의 등을 토닥였다.잘 커줘서 참 고마운 소년이다. 박 기 평. ​​* " 아들, ..

놀자, 책이랑 2024.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