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욜, H 선생에게 산문집을 선물을 받았다. 집에 오자마자 단숨에 읽었다.안희연, 86년생 시인이다. 아프다고, 슬프다고 콧날 찡그리는 모습까지 푸르싱싱하다. 나, 벌써 노인의 시선이 된 듯하다. 홍야홍야~~ 그저 귀엽고 이쁘게 보인다.내가 모르는 단어가 이렇게 많았는가. 주로 외래어로 된 생소한 단어에 걸렸다. 시인이 감수성을 건드린 단어들을 가지고 논다. 궁글리고 까불리고 후벼파며, 때론 달달하게, 결국은 슬프게 닿는 부분이 많지만 촉촉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글이 되는 최소 단위, 단어를 독립시켰다고 해야할까. 자기 색을 입혀 날개를 단다. 색다르게. 많은 책과 영화가 언급되는데 내가 읽은 책은 , 영화는 정도다. 애틋한 마음이 우러나오는 허수경 시인도 반갑게 만났다. 2021년 초판에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