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잔을 바라보며 + 잔을 들고

칠부능선 2025. 4. 1. 21:32

자꾸 바라본다.

에스프레소를 한 잔 하고

뜨거운 물을 더 부어 아메리카노를 한 잔하고

또 한참 바라보고 눈 호사를 한다.

친구가 겔러리에서 사다준 도예가의 작품이다. 얇고 가쁜하다.

밀가루 반죽을 밀듯 옆으로 밀어 붙인 듯, 모양은 심플하고 색깔은 오묘하다.

첫눈에 반할만하다. 호사롭다.

너무도 명백한 일을 이리 늦추고 있는 건 무슨 일인가.

확신에 찬 사람들이 실망했을때의 사태를 생각하면 벌써 진저리가 쳐진다.

나는 이렇게 작은 것에 만족하며 한참 행복한데...

복잡하게 돌아가는 폼이 마뜩찮다.

마음 한 구석 개운치 않은 이 사태가 4일 11시에 결정난다고 한다.

어서 상식을 회복하고, 어서 부끄럽지 않은 나라로 돌아가길.

 

블친 톡방에서는 금요일 저녁에 무조건  한 잔 하자는 제안이 있다. 

 

 

 

 


4/ 4

멀리서 가까이서 블친 4인이 모였다. 3시 수내역에서 만나 차를 한 잔 하고, 볕 좋은 탄천을 걸어서 서현역 '화수목'에서 샤브샤브와 한 잔. 자주 만나지 않아도 오랜 인연은 어제 만난 듯.

못 오신 분들 몫까지 건배를 하고~~

앞으로 정말 잘 해 나가길.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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