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혼자 영화를 봤다. 야탑cgv에서.
밥 딜런의 20대, 음악을 시작하던 4년 동안의 이야기다.
밥 딜런 역을 맡은 티모시 살라메가 5년 반을 준비해서 그의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것이 대단하다. 시상식에서 그의 '건방'도 용서가 된다.
음유시인으로 무르익기 전 빛나는 새싹이었던 밥 딜런. 노벨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그의 생각이 읽힌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대중의 시대를 건너왔다. 이제 새로워야 눈길을 받는 시대가 아닐까.
새로워라, 자유로워라, 쿵 쿵 머리를 친다. 이 격렬한 열정이 모두 구엽게 보인다.
성공한 밥 딜런을 떠나는 연인의 마음, 충분히 알겠다.
실제로 이 여자가 결혼하고도 밥 딜런은 오래 잊지 못하고 어려울때 지원도 했다고 한다.
실비: 바비, 너와 카니발 기차를 타서 즐거웠어. 하지만 난 이제 내려야할 거 같아. 내가 접시 같아졌거든. 설리반쇼에 나와서 막대기 위에 접시 놓고 돌리는 프랑스 곡예사의 접시 말야.
딜런: 아, 난 그 곡예사 좋던대.
실비: 그 곡예사라면 좋겠지. 근데 바비, 난 접시란 말야.
잠깐 공연장에 온 듯, 푹~ 빠져서 봤다. 또 봐도 재미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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