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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을 바라보며 + 잔을 들고

자꾸 바라본다.에스프레소를 한 잔 하고뜨거운 물을 더 부어 아메리카노를 한 잔하고또 한참 바라보고 눈 호사를 한다. 친구가 겔러리에서 사다준 도예가의 작품이다. 얇고 가쁜하다.밀가루 반죽을 밀듯 옆으로 밀어 붙인 듯, 모양은 심플하고 색깔은 오묘하다. 첫눈에 반할만하다. 호사롭다.​​너무도 명백한 일을 이리 늦추고 있는 건 무슨 일인가. 확신에 찬 사람들이 실망했을때의 사태를 생각하면 벌써 진저리가 쳐진다.나는 이렇게 작은 것에 만족하며 한참 행복한데...복잡하게 돌아가는 폼이 마뜩찮다. 마음 한 구석 개운치 않은 이 사태가 4일 11시에 결정난다고 한다. 어서 상식을 회복하고, 어서 부끄럽지 않은 나라로 돌아가길. 블친 톡방에서는 금요일 저녁에 무조건  한 잔 하자는 제안이 있다. ​    ​​4/ 4..

유럽에 서 봄- 남프랑스 / 수정

세 번째 책이다. 2019년에 나온 첫 책의 2쇄를 시작으로 수정 작가의 새로운 매력에 빠졌다. 똑부러지는 이성 안에 한없이 말랑한 감성을 읽을 수 있다. 맹렬히 살아 낸 사람에게 포상이 필요하다. 낯선 나라, 새로운 거리에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재충전 하는 건 지혜로운 일이다. 그의 행보에 박수 먼저 보낸다. '남프랑스에서 한 달살기' 부제가 붙었지만, 내 느낌으로는 더 오랜 시간 머문 기록이다. ​ ​심플한 작가 소개​​ * 열정에 불이 붙는다. 이런 시간이 왔다는 것은 축복이다. 움직이고 싶은 방향이 있고 동기가 있고 기회가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 프롤로그 중에서​​                                                             이번 책에..

놀자, 책이랑 202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