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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1박

3월에 회원특별예약해둔 일정이다.   자유 피정1박 2일​40여명의 직원과 단 둘의 손님, 아무 일정 없이 6시, 8시, 12시 , 저녁 아침 점심 세 끼니를 먹고 단 둘이 넓은 찜질방을 쓰고 ... 하룻밤을 보내고 왔다. ​오래된 이야기들이 굴러굴러 실뭉치가 눈덩이가 되기도 했다. 말의 홍수에 풍덩 빠졌다. 익사는 어림없다. 그래도, 그럼에도 좋은 사람​​ ​​​​​​​​​ ​​​ ​​​​

낯선 길에서 2024.09.06

뒷것 김민기를 애도함

뒷것 김민기를 애도함노정숙  그가 하는 일은 모두 고맙고미안하기만 하였는데 그는 정작 우리에게고맙고 미안하단 말을 하고 떠나버렸네꽉 막힌 시대에 온몸으로 창을 내서 우리 숨통을 열어주었지시린 마음에 뜨신 기운 넣어준온통 아름다운 사람내 다정한 넷째 오빠가 떠난 듯가슴에 큰 바람구멍이 났네  ​ 어린 당나귀 호택- 임택 을 읽고​노정숙   뜨거운 햇살폭우와 폭설을 묵묵히 받으며 등짐 지고 걷는다등짐이 거칠고 무거워도 그냥, 길을 걷는다  드넓은 초지는 너의 식탁가끔 먹는 딱딱한 빵은 달콤한 간식순한 눈빛 아래 강철 같은 고집은 선지자의 기질위험을 느낄 때 아니고는 무심한 동키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입을지 어디서 잘지 걱정 없는 여덟 살 호택 서서 먹고서서 자는 꼿꼿한 시간이 흐른다 앞뒤로 걷는 순례길에궁금한..

매운 생에서 웃음만 골라 먹었다 / 김양미

페북에서 읽고 작가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주문했다. 그야말로 '세상을 좋게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을 가장으로 둔 가정에서 일상을 꾸려나가는 아내의 분투기다. 우여곡절, 좌충우돌을 겪으면서도 밝다. 이는 천성적으로 우울이 없기때문이 아닐까. 부모에게 사랑받고, 시대상이 반영된 형제들의 쿨한 정이 힘이 되었다. 쓰는 일에 가치를 두고, 온갖 알바를 하며 일상을 밀고 나아간다. ​​ *요즘 나는 일주일에 6일을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밤 11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8시간 일한다. 화요일은 12시간. 월요일은 쉰다. 주급으로 받는 돈은 대략 52만 원이다.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일을 하고 돈을 버는 일은 나에게 밥을 먹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어버렸다. ... 하지만..

카테고리 없음 2024.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