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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박

​ 시누이네랑 수서에서 10시 출발 SRT를 탔다. 부산역에 도착해서 내일 7시에 집결하라는 국제항터미널을 확인하고~~ 택시로 국제시장에 내려, 남포동, 광복동, 자갈치 시장을 돌아봤다. 시장은 언제나 싱싱하다. 한바퀴 돌고 올 때는 지하철을 타고 부산역 앞 숙소로 왔다. 인터넷으로 예약한 일본 체인이라는 토요코인 부산역점은 작지만 깔끔해서 기분이 좋다. 짐을 풀고 근처 차이나타운에서 저녁을 먹었다. 56도 이두과주와 팔보채, 짜장면으로. 부산 사투리가 사방에서 난사, 왁자지껄하다. ​ ​ 작은 호텔에 요렇게 책을 두었다. 최고의 인테리어다. 다음 날 호텔 조식도 간단하면서도 먹을만하다. 가격대비 훌륭하다. 시간도 넉넉하게 출발했다. ​ ​ ​ 쓰시마 아일랜드에서 1박을 하고 부산으로 돌아오니 이곳도 비..

낯선 길에서 2023.06.03

쓰시마, 쓴맛으로 시작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9시 10분 출발한 니나호는 타자마자 울렁우렁~~ 1시간 30분 동안을 화장실에서 변기를 부여잡고 휘청거렸다. 난생처음 최강 배멀미로 화장실을 오는 동안 어디에 부딪쳐 멍도 들었다. 아직도 만지면 아프다. ​ 강력한 쓴맛을 보고 쓰시마에 입성. 시누이 부부와 우리 부부, 울산에서 온 7인, 일행이 11명이다. 오랜만의 패키지다. 신부님을 모시고 온 자매님들은 연신 하하호호 명랑하다. 신부님은 뇌경색이 두 번 와서 언어장애가 있어 이른 은퇴를 하고 자유롭게 지내고 있다신다. 말씀은 어눌하지만 내용은 야물다. 늙어서 혼자 사는 건 너무 안 좋은 일이라며 아내한태 잘하라고 한다. 가정이나 사회에서 우두머리는 강하면 안된다는 말씀도... 김자남, 특이한 이름의 가이드는 차분하면서 친절하다...

낯선 길에서 2023.06.03

꽃, 꽃들

​ 스승의 날에 받은 카네이션 화분에 봉오리들이 다 폈다. 이렇게 다 피기는 처음이다. ​ ​ 회장님한테 얻은 하와이 감자라나? 이렇게 이쁜 꽃이 피었다. ​ 좁은 화분에서 기특도 하다. ​ ​20년 쯤 전에 화원을 하던 한샘 집 방문 기념으로 데려온 손바닥만한 '유월설'에 처음 꽃이 왔다. 유월에 눈이라니... 이름에 반했다. 순성이 화원에서 분갈이를 하고 일 년 정도 맡겨뒀다가 데려왔다. 유월에 눈 같은 꽃 꽃이 이쁘고 이뻐도 태경, 시경이가 젤 이쁜 꽃이다. 태경이는 폭풍 반항 시기가 지나간듯 요즘은 지 엄마한테도 유순해졌다. 대화가 가능해진 정도가 아니라 깜짝 깜짝 놀라게 한다. 눈만 마주치면 와서 안기는, 아니 안아주는 녀석들때문에 내 맘도 환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