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거센 바람때문에 일어났다.
실외기 위에 놓아둔 화분이 타일바닥에 떨어졌는데 안 깨졌다.
아, 행운이다.
잠 들기 전에 슬픈 감정은 어디로 가고, 이 작은 일에 행운을 떠올렸을까.
인간이 이리도 얄팍하다.
마침 사촌동생 윤희한테 전하니 "언니 자체가 행운이에요."
이렇게 이쁜 말로 위로를 한다.
오늘 요가 수업 전에 젊은 선생이
남편에게 카레를 해줬더니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네" 그랬단다.
그냥 "맛있네" 그러면 좀 좋냐고. 왜 그렇게 이쁘게 말할 줄을 모르냐고.
자기는 국문과 출신이라서 이쁘게 말하는 걸 좋아한단다. ㅋㅋ
이쁘게 말하기, 이쁘게 생각해야 이쁜 말이 나오는 거 아닌가.
훈련이 필요하다. 나도 남편에게 핀잔듣는 말이다. 이쁘게 말 안한다고.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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