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서성이다 국선도를 다녀오고
오랜만에 집에서 남편과 술을 마셨다.
매운 닭발과 슴슴한 오이지를 안주로 소맥을 몇 잔 마셨는데 금새 취기가 온다.
이런...
2024년 7월 21일,
51년생 그는 하늘나라로 이사를 갔다. 위암이었다고... 많이 아팠을까.
죽음을 준비할 시간은 충분했으리라.
시대의 아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시대 정신을 꼿꼿하게 세우고 올곧게 잘 살다 갔다.
'뒷것'을 자처하는 그의 그득한 품성과 인성에 그리운 사람들이 많을 게다.
학전의 '지하철 1호선' 공연후, 무대에서 본 김민기, 마냥 쑥스러워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잘 가세요.
우리들의 시대를 빛냈던 맑은 사람. 고맙습니다.
지난 주 만난 세째 오빠가 떠오르며 맘이 나쁘다.
오빠도 아기가 되어가며 하늘나라에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이 들었다.
내게 없는 넷째 오빠가 떠난 듯, 맘이 아프다.
이 귀한 취기가 가시기 전에 어서 난 나를 쓰려뜨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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