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날이다.
올해부터 동인지 <청색시대>를 격년으로 발행하기로 했다.
부산, 창원, 홍천.. 멀리서 온 작가들 특히 고맙고, 감사히 잘 지나갔다.
여자들이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던 시대에 작품에 나타난 예들이 바로 와 닿았다.
질의 시간에 권 선생이 질문하면서 실명으로 적나라하게 고발했던 문정희 시가 떠올랐다.
후배 작자들에 의해 탄실 김명순이 재조명 되고 있다는 응답이 다행이다.
<곡시(哭詩): 탄실 김명순을 위한 진혼가>
한 여자를 죽이는 일은 간단했다.
유학 중 도쿄에서 고국의 선배를 만나
데이트 중에 짐승으로 돌변한 남자가
강제로 성폭행을 한 그날 이후
여자의 모든 것은 끝이 났다
...
뭇 남자들이 다투어 그녀를 냉소하고
...
식민지 문단의 남류들은 죄의식 없이
한 여성을 능멸하고 따돌렸다
...
풍경소리 통기타 초대
아주 간단한 축사,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어루만져주고 옆에 동지들도 칭찬해주는 시간으로.
내 옆에 94세 이영자 선생님~
든든한 분당의 새식구들
분당의 기대주~
2차로 호텔 카페에서 대식구가 차를 마시고 일어섰다.
오래된 분당식구들 행사장에서 4인 한 차로 오는 길에 번개를 쳤다.
오늘 참석 못한 소현낭자를 불렀다
어찌나 차가 밀리는지 분당에 5시경 도착, 미금 택이네서 한 잔~~, 또 차 한 잔~~
권 선생 차는 대리를 불러 보내고, 난 택시를 타고 오니 9시 30분, 12시간 넘는 외출이다. 4차까지.
월하오작, 2인의 반가운 소싟이 있어 고맙다.
종일 커피를 마신 탓인지, 아침에 뜨아, 점심에 아아, 또 뜨라테, 밤에 아포카도.
피곤한데도 잠이 안 와서
오늘 행사장에서 나누어준 책 2권을 다 읽었다. 의무와 사랑으로.
작년에 등단한 부산의 김미숙 선생, 첫 수필집 <아듀, 미세스 리>
사람 좋은 박하영 선배의 세 번째 시집 <또 바다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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