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선생님의 초대로 크리틱스쵸이스 댄스페스티벌에 갔다.
작년에 이어 이루마의 <고립주의자Ⅱ>를 무대에 올렸다.
오늘은 두 작품
장경민의 <팔자>와 이루마의 <고립주의자Ⅱ> 공연이 끝나고 두 안무가와 관객의 대화가 있었다.
장경민의 팔자는 타고난 천성인 '팔자'와 예술이 잘 팔렸으면 하는 바람의 '팔자'를 이야기한다.
남자 무용수 4명과 여자 무용수 1명은 50분 동안 펄펄 뛰며 땀이 뚝뚝 떨어졌다. 역동적인 춤에 '멋지다'보다 '얼마나 힘들까' 하며 바라보는 내가 우스웠다. 공연이 끝나고 힘차게 박수를 쳤다.
현대사회에 늘어가는 고립주의자를 표현한 '고립주의자Ⅱ'는 천장에서 묶인 사람이 내려오는 첫 장면이 강했다. 목숨을 버리는 고립주의자를 구조한다. 밀고 당기고 끝내 함께 엉키는 사람, 사람들... 확연한 메시지가 전해온다. 안타까운 현실에 가슴이 싸아해졌다.
안무가 장경민, 이루마 - 말도 잘 한다.
분당에서 5시 30분 8명이 한 차로 출발, 8시 공연을 보기 전에 간단히 저녁을 먹고
학전에 들렀다. 학전 자리에 새 간판이 붙었고, 김민기를 기리는 꽃들이 늘어서있다.
그는 갔어도 우리들 마음 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다.
92세 김관두 선생님과 분당수필 식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