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 11

초예측 / 유발하라리, 제레드 다이아몬드 외

'초예측'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이렇듯 큰 주제에 석학들의 답은 그리 스펙타클하지 않다. 이 덜렁이는 유발하라리의 신작인줄 알고 주문했다. 끙~~ ​8인의 석학들 중에 아는 사람은 앞의 두 사람뿐이다. 엮은이가 일본인이라서인지 일본의 예가 많이 나온다. 우리 사회가 일본을 답습하고 있으니 새겨둘 일이다. * 이스라엘에서는 전쟁이나 테러에 관한 뉴스를 끊임없이 접하지만, 공식 통계로는 전쟁이나 테러로 죽은 사람과 범죄로 죽은 사람의 수를 합한 것보다 자살자의 수가 많습니다. 게다가 그 수치는 매년 기록을 갱신하고 있지요.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자살자 수는 훨씬 많을지도 모릅니다 ... 지금 인류는 석기 시대에 비해 수천 배 이상의 힘을 손에 넣었습니다. 그러나 수천 배만큼 행복해졌을까요? ..

놀자, 책이랑 2024.06.17

북토크가 있는 주말

6/10계속되는 생일주간.최 동지와 문선배님을 만나 '어가일식'에서 점심을 거하게 먹었다. 요즘 너무 과식을 한다. 서현 천장 높은 카페에 갔는데 자리가 없다. 어쩌면... 월욜인데. 합석을 하다가 겨우 자리를 잡았다.​선물을 잔뜩 받고... 또 황송 ​6/11막내고모님 요양병원 문병을 다녀왔다. 남편, 시누와 함께. 고모님은 다리를 수술해서 휠체어를 타고 나오셨는데 맑은 얼굴이다. 우리 줄 음료수도 챙겨오시고,정신이 맑으셔서 다행이다. 운정역에서 만나 함께 간 작은아버님을 만나서 올때는 도곡동에 내려드리고.​​새벽에 일어나 전복죽을 끓이고, 이것저것 챙겨갔다. 내 맘 편안하자고.​6/14중딩친구 조정숙 부부와 함께 '갯마을'에서 저녁 식사, 소맥에 발동이 걸린 남편이 맥주를 더 마시겠다고 해서우리집으로..

책 읽기는 귀찮지만 독서는 해야하는 너에게 / 김경민 • 김비주

제목을 보는 순간 태경, 시경을 생각하면서 주문을 했다. 기대 이상이다. 중3 아들 김비주와 작가인 엄마 김경민이 함께 읽은 책에 대한 이야기다. 참으로 바람직한 모습이다.난 바로 할머니 모드가 되어서 그저 홍야홍야~ 칭찬만 하고 싶어졌다. ​엄마와 아들이 서로를 소개하는, 등장인물 소개부터 범상치 않다. 앙증스러운 그림도 재미있다.​글쓰기의 힘에 크게 끄덕인다. 글로 풀어내면 고통이나 상처가 희석된다는 것, 더 나아가 치유되기도 한다. ​* 작가 역시 쉽게 판단할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어쩌면 자신에게는 대답이 있지만 일부러 질문을 던지는 선에서 끝냈는지도 모르고. 좋은 문학은 명쾌한 대답이 아니라 필요한 질문을 던지는 역할을 하니까. 심윤경 (105쪽)​* 경민​ - 실제로 전쟁 기간에는 자살률이..

놀자, 책이랑 2024.06.14

꽃잎 한 장처럼 / 이해인

깔끔한 하드장전이다. 딸 친구 효영이 한테 선물받은 책이다. 생일책이라고 표지에 써있었다. 고심해서 골랐을 것이다.효영이는 아들 하나인데 집에 티비가 없단다. 사방이 책이고 학원은 태권도만 보내고 둘이 시간을 보낸다. 아들 민재는 '아줌마'가 다 되었다고 한다. 민재가 좀 더 크면 함께 책을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얼마만인가. 수녀님의 일상을 바라보는 일이...그런데 그때 그~ 때랑 느낌이 똑 같다. 책을 읽고 시를 쓰고 누군가에게 선물을 준비하며 행복해하는 일상. 사랑하며 감사하고, 배려하는 모습은 그대로인데 자주 찾아오는 통증을 견디는 일이 더해졌다. 큰 병에 걸리고 수술도 하고 힘든 시간을 지나오셨다. 이제 노쇠의 길을 걸으면서도 소녀의 웃음을 잃지 않고 계시다. 아름다운 수녀님을 위해 ..

놀자, 책이랑 2024.06.11

세상의 시 / 고은

여전히 시가 터져나오고 있는 고은 시인의 새 시집이다. 관여 선생님이 발문을 쓰고, 보내주셨다. 내게 시를 많이 쓰라고 하신다. 에 발표한 시를 보고 격려해 주신다.선생님은 오래 전 고은 시인께 고마운 일이 많다고 하신다. 나도 고은 시인을 여러번 만났다. 내 연식으로는 다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세상의 시' 160편을 만나고 나니, 세상이 콩딱지만하기도 하고 우주같기도 하다. 제목도 없이 번호로 매겨진 '세상의 시'들.시집을 덮으며 가슴이 서늘해졌다.​​​ 다행인가, 날마다 시가 오고 있다. 두서없이 오는 그것이 시가 아닌지 시인지를 굳이 나누지 않는다. 그럴뿐더러 나 자신도 시인 66년 이전의 나로 환원한다. 옛 달빛이 새삼스럽다. .... 처음은 있으나 나중은 모른다. 1권으로 그칠지 몇 십권..

놀자, 책이랑 2024.06.10

70, 생일 주간

6/3 미리 생일시누이네가 남한산성에서 점심, 팥빙수 사주고, 고모네 집에서 차 마시고 선물, 케잌을 사주었다.​​6/4 언니네 감, 내 생일 다음 날인 언니 생일을 미리 축하, 언니는 도토리묵을 쑤어줬다. ​​6/6 생일 전날, 올가정원에서 점심을 먹고 집에서 떡케잌과 요사스러운 행사  ​​​밥 먹고 들어오니 뒷차로 온다던 딸네가 이렇게 해 놓고 왔네. 저 똑 같은 상자를 보고 서로 웃는다. ​먹기 아까운 떡케잌, 축 칠순 인생의 새로운 시작이라니. 시들어가는 맘을 다시 다잡아야할까. ​​​딸의 절친 효영이 선물, 독서대, 이해인수녀의 생일책, 카드, 거금봉투... 너무 과했다​이런 천박스러운 짓 ㅎㅎ을 했는데, 아들 딸 똑같은 것을 골라온 게 웃겼다. 서로 놀란다.​  ​ 이런~~​    6/7생일날..

신념의 매력 / 신선숙

숙제를 잊고 푹 빠져서 읽었다. 작가는 평범하다고 말하지만 평범한 삶은 아니다. 전력투구하며 살아낸 시간이다. 그의 건강하고 활기찬 에너지, 주위에 대한 관찰력으로 만들어진 작품에서는 비실비실 실소가 지어진다. 그러다 마지막 장에 이르러 그의 큰 슬픔에 목울대가 뻐근하다.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그대로 스며들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너그러운 미소의 품이 넓은 인상이 만들어진 과정의 기록이다. 삶은 넘어서기다. 넘어선다는 것, 고통과 불행을 넘어서면서 상처와 한을 갖지 않고, 오히려 관용을 품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내가 한번도 해 보지 않은 일이 '점'을 보는 일이다. 미래에 대해 알게 되면 이리 마음이 커지는 건가. 갈수록 모르는 게 많다. 오래전 내가 갔던 가야산 '마음수련'을 만난 것도 반..

놀자, 책이랑 2024.06.08

미오기傳 / 김미옥

김미옥의 두 번째 책이다. 이번 책은 단숨에 읽었다. 서사는 힘이 세다. 『미오기傳』은 맛깔난 수필이다. 그가 살아낸 시간의 기록이다. 통탄해야할 기억에 큰 스프링을 달았다. 명랑하게 통통 튄다. 수필가들이 배워야할 덕목이다. 김미옥, 그는 실력과 배려심를 갖춘 드물게 멋진 여자 사람이다. 그는 귀신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는 달관자, 능력자다. 그의 삶이 경이롭다. ​​​프롤로그​앞으로 나아가기 힘들 때마다 나는 과거를 불러 화해했다. 쓰고 맵고 아린 시간에 열을 가하자 순한 맛이 되었다. 나는 술래잡기하듯 아픈 기억을 찾아내 친구로 만들었다. 내 과거를 푹 고아 우려낸 글, '곰국'은 이렇게 나왔다. .....책 제목은 『미오기傳』이지만 시간순으로 쓴 글은 아니다.말하자면 통증지수가 높은 기억의 통각점..

놀자, 책이랑 2024.06.03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 김미옥

활자중독자 김미옥이 感으로 읽고 覺으로 썼다는 이 책을 나는 각을 잡기 위해 아껴가며 읽었다. 마이너 세계의 보석을 찾아내는 기쁨에 동참하고 싶어진다. 짧은 소감문이지만 정수를 전해준다는 믿음이 간다. 매일 한 권 이상을 읽고 쓴다는 그를 누가 당해낼까. 나는 종일 글렌굴드가 연주하는 바흐를 들으며 책을 읽었다. 읽고 싶은 책이 많이 늘었다. ​ 위태로운 청춘을 무사히 건너게 해준 것이 독서였다면 나를 읽으켜 세운 것은 글쓰기였다. 오랜 세월 동안 내 글의 유일한 독자는 나였다. 글쓰기는 내가 숨을 쉴 수 있는 유일한 해방구였다. 생각하면 나는 죽고 싶을 때마다 글을 썼다. ​ 부정과 거부로 점철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내가 얻은 것은 공황장애였다. 의사도 고치지 못한 증상을 낫게 한 것은 글쓰기였다...

놀자, 책이랑 202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