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자 작가는 6 25 전쟁으로 한글 터득이 늦어졌다고 한다. 국군아저씨에게 편지를 쓰던 세대다. 커다란 시련없이 맑은 심성을 유지하며 살아온 듯하다. 안과의사로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며 느낀 점과 개업후 만난 환자들 이야기, 특히 어린 환자들을 대하는 모습이 정겹다.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음악과 그림에도 심취한다.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모습이 그려진다. 꽃이 피면서 내는 소리를 듣는 이의 아름다움이 있다. 복된 삶을 편안하게 바라보았다. * 만나는 분들은 내면에 이미 문학, 음악, 미술 옷을 두르고 있었다. 그들을 만나면서 멘토가 되고 겉옷을 한 벌 씩 내보이기 시작했다. 하얀 마음을 보이면서…. 글, 그림, 노래가 부르는 손짓을 외면하지 않고 내면을 넓혀나갔다. 커진 그릇에 진료의 아픔도 담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