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옥의 두 번째 책이다. 이번 책은 단숨에 읽었다. 서사는 힘이 세다. 『미오기傳』은 맛깔난 수필이다. 그가 살아낸 시간의 기록이다. 통탄해야할 기억에 큰 스프링을 달았다. 명랑하게 통통 튄다. 수필가들이 배워야할 덕목이다. 김미옥, 그는 실력과 배려심를 갖춘 드물게 멋진 여자 사람이다. 그는 귀신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는 달관자, 능력자다. 그의 삶이 경이롭다. 프롤로그앞으로 나아가기 힘들 때마다 나는 과거를 불러 화해했다. 쓰고 맵고 아린 시간에 열을 가하자 순한 맛이 되었다. 나는 술래잡기하듯 아픈 기억을 찾아내 친구로 만들었다. 내 과거를 푹 고아 우려낸 글, '곰국'은 이렇게 나왔다. .....책 제목은 『미오기傳』이지만 시간순으로 쓴 글은 아니다.말하자면 통증지수가 높은 기억의 통각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