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 15

<동키호택> 북토크

후배들과 약속해 둔 날이다.​임택 작가 딸 임채린씨가 사회를 봤다. 자연스럽게~ ​내게 시낭송을 부탁했는데 난 이제 앞에 나가기가 싫다. 마침 애영씨가 수락을 해서 읽었다.    어린 당나귀 호택재생1 어린 당나귀 호택 ​​어린 당나귀 호택노정숙 (낭독 정애영)​​뜨거운 햇살폭우와 폭설을 묵묵히 받으며 등짐 지고 걷는다등짐이 거칠고 무거워도 그냥, 길을 걷는다 ​드넓은 초지는 너의 식탁가끔 먹는 딱딱한 빵은 달콤한 간식순한 눈빛 아래 강철 같은 고집은 선지자의 기질위험을 느낄 때 아니고는 무심한 동키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입을지 어디서 잘지 걱정 없는 여덟 살 호택 서서 먹고서서 자는 꼿꼿한 시간이 흐른다​앞뒤로 걷는 순례길에궁금한 게 많은 예순 살 택씨는거침없이 해찰하며 여물며호택을 닮아간다 애틋한 동상..

아부다비 / 두바이

예레반에서 마지막날이다. 호텔 조식에 가지 않고, 가져간 컵라면과 미싯가루로 아침을 먹고 7시 40분 아르메니아 공항으로 출발.코가서스, 이곳에서 캅카스 산맥을 두르고 있는 나라들 모두 이렇게 뱅기에 오른다. 순발력있는 권 선생 작품 ㅎ     뱅기 오르는​아랍에미레이트는 모래 사막에 세운 도시다.​​1시 30분 경 수도 아부다비 도착해서 버스로 두바이로 이동 ​두바이 몰에 들어서니 여전히 화려하고 정신이 없다. ​​​탈없이 잘 마쳤다. 두바이 공항에서 널널하게 시간을 보내고 10시 20분 출발다음날 11시 50분 인천 도착, 주차해두었던 카니발을 타고 1시 40분 경 집에 도착.공항 오가는 길을 김 선생이 수고해줘서 너무도 편하게 잘 왔다. 모두 감사, 감사~​완성,여행이 완성은 집으로​남편은 잘 지내..

낯선 길에서 2024.05.28

예레반, 케스케이드

같은 호텔이라 궁금할 것도 없는 아침을 걸렀다. 모처럼 속이 가볍다. 안 먹던 세 끼니를 오래도 잘 먹었다. 9시 30분 출발이던가. ​베르니사지 프리마켓에 풀어놓았다. 눈요기를 많이 하고 머플러를 4개 사고, 시간도 넉넉해서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 ​10불, 15불짜리 반지를 샀다고 자랑하는 35세 모니카​​가는 길에 예정에 없던 '아르메니아의 어머니상'을 보고 갔다. 내가 염 선생이 부탁한 사진을 찍기 위해 물어본 것이다 아르메니아 대학살을 겪었기때문에 아르메니아 어머니는 오로지 칼로 응징해야한다는 의미인 듯. 단호하다.​​​아르메니아 대학살 추모 공원을 돌고 당시 100만에서 300만명이 학살 당했다고 한다. 아직 사죄하지 않는 가해국이 터키라고 한다. 우리에게 천절한 형제의 나라,궁구할 게 ..

낯선 길에서 2024.05.28

아르메니아 / 예레반, 가르니

모처럼 호텔이 붐볐다. 10시 출발 1시간 가량 걸려 가르니로 갔다. ​가르니 신전 ​​ ​몇 년만에 또 뛰어봤다. 내 그림자에 좀 여윈 낙타가 여전히 살아있네. 가이드 모니카가 ​​4명씩 겔로퍼를 타고 가르니 주상절리에 내려왔다. 기막힌 신의 작품​석류 착즙 쥬스도 한 잔 마시고​​​​점심을 먹고 게하르트에서 1시간 달려 코르비랍. 이곳에서도 노아의 방주 도착지인 아라앗산이 보인다. ​​​​​1시간 정도 달려 에치미아진 대성당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했다는, ​​이곳 사람들이 잘 차려입고 오는 곳인 듯, ​시내를 걸어 공화국 광장으로 가는 길에서장미꽃 앞에서 아이를 세워놓고 사진 찍는 엄마들... 국적 불문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 맨발의 여인​오페라하우스​​참으로 조촐한 공화국 광장의 분수쇼..

낯선 길에서 2024.05.28

아르메니아 / 딜리잔, 세반

사다클로까지 1시간 30분 달려와서 버스에서 내려, 케리어를 끌고 두 번째 국경을 넘다. 조지아처럼 길지는 않았다. 200m정도. 그때보다 사람이 엄청 많이 기다리는 줄이 길~었다. 참으로 고전적인 국경 통과다. 아르메니아의 첫 인상은 무뚝뚝이다. 조지아가 유럽 중세풍이라면 이곳은 공산주의 냄새 짙은 러시아풍이다. ​조지아 출국장이다. 이곳을 지나 한참 걸어가면 아르메니아 입국장이 있다. ​국경을 통과하고 한 시간 정도 달려서 전통마을인 딜리잔에 도착​​​마을에 있는 식수​​바다같은 호수가 있는 세반 아방크 수도원 ​커다란 개들이 저 계단에서 우르르 몰려다니며 한바탕 시끄러웠다. 이런 건 이색 풍경이다. 어디서건 순하게 어슬렁거렸는데...​수내동에 산다는 80세 부부, 가장 잘 드시고 잘 걷고 저리 손을..

낯선 길에서 2024.05.28

조지아 / 카즈베기, 트빌리시

호텔 출발이 10시다. 명색에 유럽인데 이렇게 널널하니 좋다. 14명 모두 여행을 많이 해 본 분들이며 매너가 좋다. 분위기가 가볍고 심플하다. ​산 속에 있는 숙소, 아침에 나오니 개님들의 천국이다. ​​​ 안은 러시아식으로 독특한 건물이다. 마을 문화센터로도 쓰는 듯한 분위기다. ​​아침을 먹고 1시간 정도 차를 타고 귀족 소유였다는 아나누리 성채를 돌아보고트빌리시 수도 사메바 대성당, 교육관 사제관, 문화관 들이 있는 큰 타운이다. ​성당 입구에 식사를 하면서 구걸하는 사람들​성당 안에 비둘기가 날아다닌다​​​​​​​​​​​​​이곳의 말들은 눈가리개가 없어서 마음이 편안했다. ​​부산에서 살다 왔다는 아이스크림가게 청년, 터키풍 장난에 장단 맞추는 김 선생. 한참 웃었다.​    춤추는 아이스크림​..

낯선 길에서 2024.05.28

조지아 / 구다우리, 카즈베기

별표를 해야하는 날이다.해발 3000이 넘는 구다우리 전망대를 가는 길이 완전 곡예운전이다. 러시아로 넘나드는 화물차가 대부분인 이 길은 2차선에 안전장치가 없다. 패이고 물웅덩이가 된 곳이 많다. 우리의 기사 스파르타크 씨는 거의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예술 운전을 한다. 창밖을 내다보며 한 고비한 고비 넘을 때 마다 우리는 박수를 쳤다.​​ 후덜덜~~재생2 좋아요0   00:0000:03    후덜덜~~​​​​​​​내 무릎이 건재한지 뛰어봤다.  ​​​스릴만점일 트루소 벨리에 사륜구동차도 계곡을 누비는 선택관광은 눈 때문에 못했다. ​​ ​​​프로메테우스가 묶여있던 바위 산, 해발 5천 미터 이상이라고 한다.카프카는 말한다.저 바위 속에 프로메테우스와 독수리와 제우스가 한 몸이 되었다고. 괴테가 쓴 시..

낯선 길에서 2024.05.28

조지아 / 시그나기

호텔 조식후 한시간 정도 차를 타고 조지아 국경지역으로 갔다.케리어를 끌고 500 여 미터 길을 걸어서 국경을 넘는다. 이런~~ 기막힌 경험이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는데 케리어를 끌고 걷는 길이 만만치 않다. 나는 앞서서 마구마구 걸었다.이 와중에 권 동지가 사진을 남겼다. ㅋㅋ ​헥헥거리며 조지아 입성, 여권 심사를 받고 ​버스로 1시간 정도 달려 시그나기로 가서 가정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가족이 운영하는 와이너리다. 이곳은 아직 관혼상제를 중시하고, 체면과 예절을 중히 여긴다고 한다. 가족을 맞은 듯이 친절하고 푸짐한 식사에 감탄하다.아. 이런 가정집을 만나면서 조지아에 한달이나 일년 살이를 하고 싶다고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버스 안에서 길거리 화단에 패트병으로 물을 주는 청년을 본 것도 특별..

낯선 길에서 2024.05.28

아제르바이젠 / 바쿠, 고부스탄

꺼지지 않는 불의 나라라는 아제르바이젠의 수도 바쿠,올드시티 도보 관광​​​​수신기로 걸어다니며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다.​​아제르바이젠 독립에 기여한 저항 시인의 동상, 넘들이 상상하는 그의 머릿속 상념들... 이런 형상화, 재밌다. ​​귀한 시계꽃을 보니 반가워서 ​​​​​​​​​바쿠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 달려 고부스탄에 이르렀다.돌의 땅에서 암각화를 보고 진흙화산이 있는 쉐마키로 가는 길에 석유시추 장면이 펼쳐진다. 너무도 소박한 모습이다. 석유운반관은 또 얼마나 허술한지 걱정이 될 지경이다. ​​귀여운 우리말로 설명을 하는 20살 현지가이드 레만, ​​​고부스탄에서 2시간 달려 쉐키로. ​​여름궁전이라고도 한다는 시르반사 궁전건축하는데 10년 안에 그림그리는데 20년이 걸렸다고 한다. ​​​​​카..

낯선 길에서 2024.05.28

코카서스 3국으로

11일 아침 출발을 앞두고 새벽 6시에 숙제를 보냈다. 열흘 동안 할 일을 10시간 정도에 마친것이다. 그것도 여행 당일까지. 늘 하던대로 짐은 간단히 싸두었고. 8시 30분 정자동에서 모여 김선생의 카니발로 공항을 갔다. 공항주차를 하고 모임장소에 가니 상냥하고 이쁜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다. 박가화씨, 앞으로는 모니카라고. 일행은 14명. 공항에서 로밍을 하고. 대한항공으로 10시간 30분 후, 두바이에 도착하니 밤이다. - 5시간 시차다. 5성급 아시아나 호텔. 시작이 널널하다. 든든한 짝궁 권선생 컨디션은 좋아보인다. ​다음 날 아침 '소나무' 식당에서 조식.아, 식당 벽에 훈민정음이 있다. 국력을 느껴야 하나. ​콧물이 주르륵 흐른다. 몸이 마음을 따라주지 않는다. 직방이라는 감기약을 얻어 먹고...

낯선 길에서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