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과 약속해 둔 날이다.임택 작가 딸 임채린씨가 사회를 봤다. 자연스럽게~ 내게 시낭송을 부탁했는데 난 이제 앞에 나가기가 싫다. 마침 애영씨가 수락을 해서 읽었다. 어린 당나귀 호택재생1 어린 당나귀 호택 어린 당나귀 호택노정숙 (낭독 정애영)뜨거운 햇살폭우와 폭설을 묵묵히 받으며 등짐 지고 걷는다등짐이 거칠고 무거워도 그냥, 길을 걷는다 드넓은 초지는 너의 식탁가끔 먹는 딱딱한 빵은 달콤한 간식순한 눈빛 아래 강철 같은 고집은 선지자의 기질위험을 느낄 때 아니고는 무심한 동키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입을지 어디서 잘지 걱정 없는 여덟 살 호택 서서 먹고서서 자는 꼿꼿한 시간이 흐른다앞뒤로 걷는 순례길에궁금한 게 많은 예순 살 택씨는거침없이 해찰하며 여물며호택을 닮아간다 애틋한 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