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와 양여씨가 분당으로 왔다. '어가일식'에서 청하 3병과 이른 저녁을 포식하고, 바로 옆, 홍차가게에서 차담. 임하씨가 오래 전, 호기심 많던 내 모습을 흉내내는걸 보니 뜨끔하다. 별걸 다 기억하는 인연이다. 일을 하면서 전권에 도전, 지금 8권을 읽고 있다는 이들 독서클럽도 대단하다. 꾸준히 글을 쓰고 있는 것도 대견하다. 아들만 둘인 양여씨는 아들 초딩 때, 학교제도에 실망해서 대안학교를 차렸다고 한다. 목표는 대안학교가 없어지는 것이었고, 초중고 제도교육을 안 받은 아들들은 이제 독립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도 그 대안학교는 운영되고 있단다. 아들들이 고맙다고 한단다. 참으로 용감한 엄마다. 임하씨는 오늘 아침 카프카의 을 그레고리오 잠자의 변신이 아닌, 동생 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