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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 유발하라리, 제레드 다이아몬드 외

칠부능선 2024. 6. 17. 20:32

 

'초예측'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

이렇듯 큰 주제에 석학들의 답은 그리 스펙타클하지 않다.

이 덜렁이는 유발하라리의 신작인줄 알고 주문했다. 끙~~

8인의 석학들 중에 아는 사람은 앞의 두 사람뿐이다. 엮은이가 일본인이라서인지 일본의 예가 많이 나온다. 우리 사회가 일본을 답습하고 있으니 새겨둘 일이다.

* 이스라엘에서는 전쟁이나 테러에 관한 뉴스를 끊임없이 접하지만, 공식 통계로는 전쟁이나 테러로 죽은 사람과 범죄로 죽은 사람의 수를 합한 것보다 자살자의 수가 많습니다. 게다가 그 수치는 매년 기록을 갱신하고 있지요.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자살자 수는 훨씬 많을지도 모릅니다

...

지금 인류는 석기 시대에 비해 수천 배 이상의 힘을 손에 넣었습니다. 그러나 수천 배만큼 행복해졌을까요? 우리는 힘을 얻는 데 뛰어난 소질이 있으나, 힘을 행복으로 전환할 줄 모릅니다. <사피엔스>에서 말하고 싶었던 문제가 바로 이것입니다.

(23쪽) - 유발 하라리

 

* 한국은 지금 남북이 갈라져 있지만, 둘은 같은 민족, 같은 언어, 같은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20세기의 과학기술을 이용하지요. 그런데 한쪽은 핵으로 무장한 독재국가가 되었고, 다른 한쪽은 인터넷과 컴퓨터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IT강국이 되었습니다. 즉, 과학기술이 사회를 바꾸는 것은 사실이나 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까지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21세기 과학기술도 마찬가지입니다.

29쪽) - 유발 하라리

* - 교수님이 생각하기에 30년 후에 무슨일이 일어날 것 같습니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각기 다른 가능성을 그려보는 것뿐입니다. 세계는 결정론에 따라 움직이지 않으니까요.

...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 의미가 있으려면 '이런 일들이 앞으로 일어날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가능성이 있지만, 특정 가능성에 위기감을 느낀다면 당장 행동하세요.' 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만약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예측은 아무 소용없죠. (56쪽) - 유발 하라리

* 미국에서도 과거에는 정년퇴직 제도가 있었지만, 고용상연령차별금지법의 적용 대상을 40세 이상으로 하고 상한 연령을 폐지한 1986년에 사라졌거든요.

덕분에 저는 앞으로 몇 달만 지나면 81번째 생일을 맞습니다만 퇴직할 의무는 아직 없습니다. 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데, 오히려 풍부한 경험을 인정받아 교수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죠.

(68쪽) - 제레드 다이아몬드

* 우리는 환경을 파괴하고 자원을 엄청나게 소비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나라 간 소비 수준에 엄청난 격차가 있는데 이를 방치하는 한 세계는 불안정할 것입니다.

향후 30년 안에 이 난제에 답을 도출 할 수 있을까요. 말일 성공하지 못한다면 50년 후, 100년 후 세계는 '살아갈 이유가 없는' 곳으로 변모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88쪽) - 제레드 다이아몬드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컴퓨터를 이기는 것도, 컴퓨터 자체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진정 필요한 것은 컴퓨터를 수단으로 충분히 활용하면서 우리의 인간성이 확보된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

향후 50년 동안 우리 인간을 로봇이나 인공지능과 새로운 협력 관계를 찾아낼 것입니다. 의학계에 있는 제 친구가 말하길 인간이 불사신이 될 일은 없다고 하더군요., 의학의 목적은 기대 수명보다 너무 일찍 죽는 불행한 사태를 방지하는 것이지, 200세까지 수명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156쪽) - 다니엘 코엔

* - <포린 어페어스>에 "김정은은 가장 성공한 CEO" 이런 기사가 실렸던데,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우선 북한 체제가 미쳤다고, 상식을 벗어났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냉철하게 보면 단수히 미쳤다고 보기에 김정은은 너무도 성공적으로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카드를 매우 교묘하게 이용해 대부분의 목적을 이루어냈으며, 우리는 그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지요.

그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오직 체제 유지이므로 섣불리 핵무기를 사용해버리면 그 목적을 달성 하지 못하게 됩니다. 오히려 그는 이성적인 계획까지 준비해놓고 그 계획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목적대로 일이 잘 진행되는 한 일방적으로 핵무기를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225쪽 ) - 윌리엄 페리 (2018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