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326

표돌천 / 산동성박물관 5

떠나는 날 아침, 호텔에서 일찍 나와 한바퀴 돌았다. 호텔 8층에서 내려다 본 집들... 공산주의 답다. 똑 같은~~ ​​​​​​​​표돌천 연못 가운데 샘이 세 갈레로 물줄기가 나온다고 한다.사람이 너무 많아서 짝을 놓쳤다. 노란스카프를 맨 김성수 회장을 따라 돌아다녔다. ​​​ ​ ​​2시간을 풀어놓은 산동성 박물관. 어마무지 볼 것이 많다. ​ ​ ​​​대동소이한 마지막 식사, 가장 많이 남기고 ~~ 공항으로 ​야오창국제공항은 한산했다. 하루를 다 보내고 20시 10분 발 뱅기 ​갈 때는 두 명이 비지니스석이었다. 복걸복이라며. 올 때는 내가 비지니스석이다. 경로우대?다리를 쭉 펴고 슬리퍼를 신고 유리잔에 물을 마신 호사를 누렸다.​중국항공답게 창 위에 공자님 말씀이 써있다. 벌~써 ..

낯선 길에서 2025.06.25

통천협 / 문자박물관 4

통천협은 하늘로 통하는 요새, 천국의 문턱이란다. 태항산의 하이라이트다.깎아지른 절벽이 구불구불 이어져 거의 전동차로 움직였다. 굴곡진 길을 어찌나 빨리 달리는지...울렁울렁~~ ​​​​​전동차 기다리는데 중국인들이 마구 밀고 들어온다. ​​기록을 담당한 전성호 피디와 짬짬이 아재 개그를 날리는 가수 손병휘 님​무려 몽환구다. 지친 몸을 기대본다. ​​중국문자박물관 - 하남성 안양시 ​ ​​​​버스 안에서 본 벽화, 규모가 엄청나다. ​​​​​​​​술자리에서 오고간 아재개그를 그 밤에 이렇게 글로 옮겼다. ㅋㅋ 이순신 장군이 껄껄 웃으시겠다. ​​통천협 달흐린 밤에 주점에 여럿이 앉아 긴 병 옆에 차고 싱건 안주 시키던 차에 어디서 ‘이성호’가는 남의 애를 웃기나니. 왼쪽은 대략 을사년 모일에 홍기..

낯선 길에서 2025.06.25

태항산으로 / 린저우 3

조선의용군이 활동했던 태항산으로 너무 웅장한 자연 앞에 서니 말이 안 나온다. 이 깊은 골짜기를 기어 올라 숨어지냈을 조선의용군, 그들을 생각하니 기가 막힌다. ​​​ ​​ Previous imageNext image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곳에 식당이 있다. 구름을 거느린 식사​가파른 산길을 전동차를 바꿔가며 타고​저 전망대까지 오르다​​ ​​​​​ 저 곳에서 옥수수와 살구를 얻어 먹고. Previous imageNext image ​​저녁식사에서 40도 고량주를 두 잔 마시고, 두 어른이 나, 더 어른에게 와서 따라주니...​​식당 앞에서 음악이 나오니 바로 춤사위를 펼친다. ​오늘은 전동차를 탔는데도 2만보를 넘게 걸었다. 마지막 발마시지가 있어서 다행이다.​식사한 식당 앞..

낯선 길에서 2025.06.24

조선의용군의 발자취, 한단에서 2

호텔 조식 후 8시 출발. 진기로예열사능원에서 윤세주, 진광화 열사묘 참배. 헌화하고 홍순영 시인이 시낭송, 축문을 올리고 ​ 박한용 전 민족문제연구소 교육실장님이 함께 했다. 역사 공부를 쉽게 재미있게 알려주신다. 찰진 비유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 축문을 읽는 동안 잔잔한 오카리나 배경음도 좋았다. ​​​​​무명열사의 묘를 찾아 가다. 오는 동안 비가 거세게 왔는데, 차에서 내리니 잦아들었다. ​헌화를 하고 위령 공연을 하고 박설희 시인이 시낭송도 하고. 이 이름도 못 남기고 떠난 청년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저릿하다. ​​ ​윈터우디촌 한글 표어가 지금도 남아있다. 2~3년에 1번씩 덧칠을 하여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강제로 끌려온..

낯선 길에서 2025.06.24

태항산, 조선의용군의 발자취를 따라서 1

2년만에 경기민예총에서 해외문학탐방을 나섰다.7시 모란역에서 성남팀 4인이 만나 봉고차로 인천공항으로. 야오창국제공항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점심 먹고 나오면서 첫 사진. 박설희 시인과 방짝이다. ​​ 4시간 버스로 달려와 한단에 도착. 저녁 식당 앞에서 자연스럽게 모여 또 사진, 그림, 글, 무용, 풍물, 서예 등 모두 치열한 예술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다.2년 전 일본에 함께 간 사람이 절반 정도이고 새로운 회원은 거의 젊다. 내가 최고령이다.​​거의 이런 음식들이다. 특별히 맛있는 게 없으니 과식 염려는 없다. ​지난(제남) 에서 한단까지 오는 것으로 하루가 갔다. 중국의 고사성어 3,000개 중 1,584개가 탄생했다고 한다. 한단지몽, 한단지보, 한단지침...​​박설희 시인의 새 시집을 냈다. 가져..

낯선 길에서 2025.06.24

걷기 / 불곡산

6월 둘레길 모임이다. 조촐하게 6명 모임​10시에 정자역에서 만나서 정자동 뒷산에서 걷기 시작했다.진진초록으로 가기전 아직 연두초록으로 나무들이 싱그럽다.​​​​​​​​​​​​박목월 시인이 조지훈에게 헌사한 시 '나그네'​​정상을 찍고, 태재고개쪽으로 내려와 '와궁'에서 점심을 먹고 2시 30분에 해산. ​버스 두 번 갈아타고 집에 오니 시간이 널널하다. 알차게 걸었다. ​

낯선 길에서 2025.06.14

충북 보은 문학기행 1박

은 20여년 전 SDU문창과를 다닐때 만든 수필동아리다. 오봉옥 교수의 권유로 가볍게 시작했는데... 대전답이 되었다. 이곳 출신 수필가들이 글도 잘쓰고 활약이 많다. 지난 시상식 자리에서 문학기행 초대를 받아서 흔쾌히 수락했다. 오랜만에 이렇게 스마트한 일정표를 받으니 떠나기도 전에 웃음이 실실 나왔다. ​​6시 30분 사당역 출발이 부담되었는데 카카오택시가 날아서 데려다줬다. 1빠 도착. 완전 노인모드다. 낯선 얼굴도 많고, 아는 얼굴도 있고... 임헌영 선생님과 28명이 버스에서 인사를 나누고, 10시에 오장환 문학관에 도착했다. ​​​​​​​오장환 문학관 해설사의 말이 마땅치 않았던 임 교수님은 버스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셨다.그 시절 오장환의 모습을 서정주 시인에게 들은 이야기며, 인사동 고서..

낯선 길에서 2025.05.20

걷기 - 물의 정원 / 수종사

둘째 토요일, 5월엔 한 번만 걷는다고 했는데 비가 온다. 아차산 예정을 바꿔서 북한강변을 걸었다. 마루에 모여 6명 참석, 김 선생의 카니발로 출발. 남양주, 물의 정원이다. 잘 가꾸어놓았다. 꽃이 없어도 환하지 않아도 분위기가 좋다. ​​​ ​​비오는데 무얼 캐느냐고 물어보니 미나리를 캔단다. 아, 내 눈엔 미나리가 안 보이는데...난 저 풍경에서는 쑥이나 알아보는 무식쟁이다.​​​딸기농장이다. 딸기를 한 바구니 사고 저 창가 자리에서 가져간 간식을 먹었다. 다정한 쥔장이 따뜻한 차도 가져다 준다. 또 가고 싶은 곳이다. 로메인을 선물받고. ​​​​내 생에 처음 발견한 네잎 클로버~ 바로 선물하니 저렇게 ​​​계획에 없던 수종사로~~ 수종사는 여러번 왔는데 올 때마다 좋다. 비오는 날에는 처음인데 ..

낯선 길에서 2025.05.10

소록도 / 향일암

4/30 ​리조트에서 일출도 못 보고 잤다. 기대했던 소록도로 향했다. 아픈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불운한 역사의 장면 앞에 먹먹해진다. 무지의 시간이 큰 상처를 남겼다.​​​​​​무거운 마음으로 여수 향일암으로​​듣는 걸 잘 새겨야 하고말하는 걸 조심하고보는 걸 가리라는... 세 동자님​그 중 특히 말을 가려서 해야한다. 연식이 더할수록 명심, 또 명심! ​​​​​​​여수 돌산수평선횟집에서 점심식사, ​성 선생님은 3일을 함께 하고 부산으로 떠났다. 코리아둘레길 6개월 예정으로 떠나셨다. 장도에 행운을 빌며 기념촬영. 참 대단하시다. 이미 산티아고, 올레길, 히말라야... 를 섭렵하셨다. ​예정된 시간대로 착착 움직이며 8시 40분 분당에 도착했다. 빡세게..

낯선 길에서 2025.05.03

남도 삼백리 2박

분당수필문학회에서 2박3일 문학기행을 떠났다. 수내 마루에서 6시 30분 출발, 28인승 리무진은 쾌적하고 편안했다. 지인 포함 28인,차내에서 간식을 나눠주고, 아침으로 유부초밥과 된장국까지 마련했다. 총괄한 김 선생님과 전 총무 부부의 빈틈없는 봉사로 3일 내내 여유롭고 풍성했다. ​​​4/2812시경 신안, 김환기 가옥에 도착​​​​​고택을 돌아보고 '한상 가득' 점심, 가리는 게 많은 시누이가 제일 맛있게 먹었다. ㅎㅎ​퍼플섬, 생각보다 자연의 퍼블이 없어서 아쉬웠다. 라벤더 벌판을 기대한 건 과한 생각이었다. ​​​목포로 달려 북향에서 케이블카를 탔다. ​​​​​​​해남 한성정 한정식으로 저녁, 그야말로 상다리가 휘어지게 나왔다. 이후에도 계속 나왔다. ​해남 남도호텔에서 첫 밤을 보냈다. 떠나..

낯선 길에서 202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