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263

부산 2박

​ 시누이네랑 수서에서 10시 출발 SRT를 탔다. 부산역에 도착해서 내일 7시에 집결하라는 국제항터미널을 확인하고~~ 택시로 국제시장에 내려, 남포동, 광복동, 자갈치 시장을 돌아봤다. 시장은 언제나 싱싱하다. 한바퀴 돌고 올 때는 지하철을 타고 부산역 앞 숙소로 왔다. 인터넷으로 예약한 일본 체인이라는 토요코인 부산역점은 작지만 깔끔해서 기분이 좋다. 짐을 풀고 근처 차이나타운에서 저녁을 먹었다. 56도 이두과주와 팔보채, 짜장면으로. 부산 사투리가 사방에서 난사, 왁자지껄하다. ​ ​ 작은 호텔에 요렇게 책을 두었다. 최고의 인테리어다. 다음 날 호텔 조식도 간단하면서도 먹을만하다. 가격대비 훌륭하다. 시간도 넉넉하게 출발했다. ​ ​ ​ 쓰시마 아일랜드에서 1박을 하고 부산으로 돌아오니 이곳도 비..

낯선 길에서 2023.06.03

쓰시마, 쓴맛으로 시작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9시 10분 출발한 니나호는 타자마자 울렁우렁~~ 1시간 30분 동안을 화장실에서 변기를 부여잡고 휘청거렸다. 난생처음 최강 배멀미로 화장실을 오는 동안 어디에 부딪쳐 멍도 들었다. 아직도 만지면 아프다. ​ 강력한 쓴맛을 보고 쓰시마에 입성. 시누이 부부와 우리 부부, 울산에서 온 7인, 일행이 11명이다. 오랜만의 패키지다. 신부님을 모시고 온 자매님들은 연신 하하호호 명랑하다. 신부님은 뇌경색이 두 번 와서 언어장애가 있어 이른 은퇴를 하고 자유롭게 지내고 있다신다. 말씀은 어눌하지만 내용은 야물다. 늙어서 혼자 사는 건 너무 안 좋은 일이라며 아내한태 잘하라고 한다. 가정이나 사회에서 우두머리는 강하면 안된다는 말씀도... 김자남, 특이한 이름의 가이드는 차분하면서 친절하다...

낯선 길에서 2023.06.03

서울둘레길 8 (5-2)

판교역에서 9시 32분 합류, 관악산공원입구 - 호압사 - 석수역까지 걸었다. 처음으로 식당을 가지 않고 산에서 점심, 난 연잎밥을 준비했고, 찰밥, 오징어 전복 볶음, 와인과 과일로 든든하게 먹었다. ​ ​ ​ ​ ​ ​ ​ ​ ​ ​ ​ ​ 스탬프도 두 번 찍고~ ​ 우여곡절 후, 새롭게 화이팅! ​ ​ ​ ​ ​ 하산 후 석수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기형도문학관을 갔다. ​ ​ 기형도를 업어서 키웠다는 7살 위인 큰 누님 기향도 님이 우리를 맞아 많은 이야기를 해 주었다. 울컥울컥 했지만 난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 ​ 시인을 증명해주는 '상패'가 있다. ​ 난 이 공간이 맘에 든다. 혼자 한참 있으면 영감님이 오실 것도 같은... ​ 테마를 가지고 촘촘히 잘 꾸며놓았다. ​ ​ 2층에는 북카페와..

낯선 길에서 2023.05.22

계족산 황톳길

목욜 8시 정자역에서 6인 출발. 카니발로 전용차선을 타고 달리니 후딱 대전에 도착했다. 주차장과 주변 공사중이다. 황토 길이 잠깐 있는 줄 알았는데 계족산 둘레를 빙 돌아 황톳길로만도 걸을 수 있게 해놨다. 우리는 정상을 향해 걸었다. 완만한 길이다. ​ ​ ​ 선양소주 조웅례 회장의 봉사심으로 만들어진 길이다. 내가 좋은 것을 대가없이 남과 나누는 이 선한 마음에 축복을 빈다. ​ ​ ​ ​ ​ ​ ​ ​ ​ ​ ​ ​ ​ 계족산성에 올랐다. ​ ​ ​ ​ ​ ​ ​ ​ ​ ​ ​ 이 뷰때문에 오르고 오르는 것 아닐까. ​ 아카시아꽃잎이 눈처럼 내렸다. ​ ​ ​ 정상을 찍고 내려오면서 육각정에서 점심을 먹었다. 홍어회에 주먹밥, 떡, 과일... 오늘은 술이 없는, 진수성찬~~ 쌀랑했던 날씨때문에 사..

낯선 길에서 2023.05.20

'놀자 ' 산방

비평지 창 편집회의를 경기도 광주 놀자님댁으로 갔다. ​ 작업실과 집이 안으로 통해 있다. 마당도 집도 모두 간소하고 정갈하다. 놀자님의 성정이 그러리라 짐작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 단정하다. 대단한 내공을 다시 느꼈다. 버리고 비우며 꽉 찬. 초록으로 건너가고 있는 나무들을 가까이 보고 오니 마음에 푸른 물이 든 듯. 보~~람된~~ 이런 노래가 흥얼거려진다. ​ ​ ​ ​ ​ ​ ​ ​ ​ 이렇게 깔끔한 작업실은 처음 본다. ​ ​ ​ ​ ​ ​ 류정애 국장이 찍은 사진 ​ 대문에서 류 국장이 ​ ​ ​ ​ ​ ​ ​ ​ ​ ​ ​ ​ ​ ​ ​ ​ 오이집이다. 마당도 텃밭도 정갈하다. ​ ​ 이야기하면서도 연신 풀을 뽑는 놀자 님 ​ ​ ​ ​ ​ ​ 놀자님 짝지인 연주씨 맑은 모습이 여전해서 좋았다...

낯선 길에서 2023.05.16

강화도 기행

토요일, 수필반 15인이 8시 수내에서 대절 버스에 올랐다. ​ 강화도 처음 도착한 곳은 평화 전망대 ​ 학생모드로 단정히 앉아 설명을 듣는다. 북녁이 이렇게 가깝게 있다. ​ ​ ​ 교동도 대륭시장을 돌아보고 연산군 유배지를 가는데 입구에 화개정원이 오늘 오픈이다. 허허벌판이었다는 풍경이 더 어울릴 듯, ​ ​ ​ ​ ​ ​ ​ ​ ​ 강화, 일억조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근처에 있는 용흥궁, 철종의 어린시절, 강화도령의 생가터를 돌아보다 ​ ​ ​ 집마다 우물이 있다. 이곳에 들어가 목욕하면 좋겠다는 회장님 ​ 외포리에서 젓갈을 사고... 차로 석모도를 한바퀴 돌았다. 논이 많은 것과 낮은 산이 멋지다. 교동, 강화, 석모도가 이리 넓은지... 다리로 이어진 섬들을 차를 타고 점만 찍었다. ​ 오늘의..

낯선 길에서 2023.05.15

보령, 나음힐링센터

호텔 1층 식당에서 콩나물해장국을 먹었다. 저 밥을 다 먹고... 제대로 해장을 했다. 아침 해변을 맨발로 걷고~ ​ ​ ​ 9시 30분에 대장님이 와서 함께 30분 정도 달려 '나음힐링센터'에 갔다. ​ 대장님이 거하는 별채 ​ ​ ​ ​ ​ 대장님이 하루 두 번 걷는다는 숲길을 걷고 ​ ​ ​ ​ 1시 점심시간에 맞춰 나음힐링센터로 ​ ​ ​ ​ 유툽에서 본 방태환 원장과 가족들도 봤다. 자연스럽게 자연주의로 사는 사람이 특별한 세상이다. ​ 발효음식이 없는 채식 뷔페 - 생각보다 맛이 좋다. 아침, 점심은 이런 식으로 먹고 저녁은 과일만 먹는다고 한다. 어제 저녁은 바나나 두 개였고, 오늘 저녁을 사과 두 개다. 왠지 저녁이 안쓰럽다. 대장님은 오래 전부터 채식주의였으니 이 식단이 완전 좋다고 한다..

낯선 길에서 2023.05.04

대천해수욕장

대장님이 보령 나음힐링센터에서 초대를 했다. ​ 숙소를 대천해수욕장 앞에 잡았다. 코로나로 1인이 불참하고, 5인이 12시 30분 우리집에서 모여 한 차로 출발~~ ​ 휴게소에서 간단 점심을 먹고, 3시 30분경 도착, 대장님은 맑은 얼굴 그대로인데 체중이 51kg로 빠졌다. 나보다 가쁜한 몸, 버럭 유머가 건재해서 다행이다. ​ 8층 객실의 바다뷰 ​ ​ ​ ​ ​ ​ ​ ​ ​ ​ ​ ​ ​ ​ ​ ​ ​ ​ 바나나 두 개로 저녁식사를 하시는 대장님 앞에서 아구아구 먹는 게 민망해서인지 소맥을 많이 마셨다. ​ ​ ​ 2차, 여기서도 한 잔 우리팀 가수 납시고~ ​ 난 박수부대~ ​ ​ ​ 3차, 바다를 바라보며 또 한잔~ ​ 오랜만에 만취~~ 비몽사몽 ~ 격없는 벗이라 실수했다해도 맘에 걸리지 않아..

낯선 길에서 2023.05.04

덕적도 2박

문학위 5인이 권박네 덕적도 별장에서 이틀 밤을 지내고 왔다. ​ ​ 나는 두 번째 방문이다. 전에 시 반에서 왔을때 풍랑으로 발이 묶였었다. 그래서 더 좋았던 기억이 있다. 마당이 바다로 이어졌다. 그 사이에 고사리 쑥 나물들이 많다. 바다로 내려가면서 수확~~ ​ ​ ​ ​ 건실한 3인은 달래를 다듬고 ​ 날라리 1인은 물멍, 하늘멍을 때리고 ​ ​ 날라리 1인은 맨발로 해변걷기.. 왕복 서너 번을 걸었다. 혼자서 모래를 흠뻑 즐겼다. ​ ​ ​ ​ ​ ​ 바위에 붙은 애들을 데려와 우렁쌈장을 만들고~ ​ 동행한 전문가의 기록 [김단혜] [오전 8:26] https://m.blog.naver.com/vipapplebook/223085248943 ​ ​[김단혜] [오전 8:49] https://m.bl..

낯선 길에서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