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안가라 강가에서

칠부능선 2011. 9. 22. 20:41

 

               즈나멘스키 수도원은 앙가라 강가에 있다. 

              입구에서 거지들이 반긴다.  그라나 우리는 그들을 기쁘게 해주지는 않았다.

 

 

 

 

        이곳에는 알래스카를 발견한 사람과 무명의 데카브리스트들이 뭍혀있다. 일등으로 달려온 에까째리나의 묘도 이곳에 있다.

 

 

                                                수도원 안의 성상들

 

 

 

 

 

 

 

바이칼 호수에서 유일하게 흘러나오는 안가라 강,

 

 

 

 안가라 강 앞  다리 난간에 묶여 있는 자물통들, 저들의 사람이 풀리지 않게 함께 빌며... 쓱 웃는다.

 이 다리 이름이 기막히지 않은가. '영원의 횃불' 앞에서 안가라 강을 잇는 다리가 '늙은 군인의 다리'라니.

 

 

 

                                                      이렇게 묶이는 게 사랑이 아닌데... 말이야.ㅋㅋ

 

 

 

 

 

 

 

얘들도 나무에 낙서를 하네.

까막눈이라 내용을 모르겠지만...

 

 

 

 

 

                                             알렉산드르 콜차크 해군총사령관의 동상

                                             영화 <제독의 여인>의 주인공이다.

 

 

 

 

                 거대한 사나이의 뒷모습이 쓸쓸해보인다.

 

                 러시아에서 두 가지 가정을 해 본다.

                개혁을 꿈꾼 데카브리스트의 혁명이 성공했더라면.

                적백내전에서 백군인 폴착크가 이겼더라면... 

 

                콜차크는 볼세비키에게 처형 당해 앙가라 강에 던져졌다지.  

                역사의 반혁명분자였던 콜차크는 쏘비에트 연합이 붕괴하자 애국자로 다시 평가되고 있다.

                역사의 아이러니는 일반론.

 

 

 

 

 

 

 영원의 불꽃, 알렉산드르 3세 동상 앞에서 제식훈련을 하는 학생들.

동작은 군대식이지만, 얼굴은 애리애리한 것이 웃음기 가득하다.

 

 

 

 

많이 걸었으니 저녁이 달다. 이런 음식 매일 먹으라면 정말 싫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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