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실패한 혁명가들 - 데카브리스트

칠부능선 2011. 9. 22. 23:10

 

 실패한 혁명가들 - 데카브리스트 기념관이다.  12월의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1825년 12월, 제정러시아 황실의 부패를 이유로 니콜라이1세 황제의 즉위식때 군사군테타를 일으켰다. 

 페테르스부르크에서 일어난 데카브리스트의 난으로 인해 귀족 장교들이 이르쿠츠크로 유배되었다. 

성공하면 개혁이고 실패하면 난이다.  주도 세력은 프랑스 유학파인 귀족의 자제들이다. 공개처형은 5명으로 그쳤다.

러시아 최초의 혁명이며 전제정치와 농노제 폐지등 근대화에 밑거름이 되었다.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의 모델인 발콘스키의 집이다.

 

 

 

깔끔하게 잘 보존되었다. 방마다 관리인이 따로 있다.

 

 

하얀 타일이 벽난로다.

 

 

 

집주인 발콘스키

 

 

혁명을 꿈꾸던 젊은이들,

 

 

 

 

  페테르부르그에서 말을 타고 일년이 걸려서 따라 온 11명의 부인들이다.

 집안의 강요에 의해 재가한 여자, 오다가 죽은 여자, 돌아간 여자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 여인들 역시 명문 귀족가의 딸들이다.

 

여기 셋은 프랑스 부인이다.

귀족부인들은 이곳에서 프랑스 교육과 문화를 전수한다.

그래서 이르크츠크는 러시아의 파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등으로 달려온 부인은 예까째리나 란다.

 

 

 

12명 중에 최고 미녀로 꼽던 안나,

유배된 귀족장교들은 푸시킨의 제자들이란다. 푸시킨이 당국의 눈을 피해 이들에게 위로의 편지를 전했는데 그 방법은?

대각선으로 말은 편지를 머리핀으로 꽂고 와서 전했단다. 저 부플린 머리장식 안에... ㅋㅋ

 

 

 

 

발콘스키 집안은 처가에서 모스크바 대학을 세웠고,

어머니가 황제와 교제하는 정략가였다.

 

 

 

 

지구상(?)에서 독서하기 가장 좋은 창가라나?

창밖에 성당이 보인다. 조용하다는 뜻이겠지. 아늑해보인다. 막아놓아서 앉아보진 못했다.

 

 

 

동토에서 집안에 화원을 가꾸고 있다.

 

 

사교장

 

 

발콘스키의 아내 마리아,

어쨌거나 마음고생이 그려지는 모습이다.

 

 

 니콜라이 1세와 친견하는 사이였다는 발콘스키의 어머니,

 

 

자꾸 보면 이뻐진다는 고풍스러운 거울,

아무리~~  그러면서 찰칵,

 

 

 

소설 속에서 실패한 혁명가는 시베리아에 유배와서 석탄광에서 빡센 노동을 하지만,

현실에서는 명문가의 비호 안에 귀족생활을 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원조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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