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강정마을에서는

칠부능선 2011. 8. 24. 20:53

 

올래 7구간 안에 있는 강정마을이 앓고 있다.

 제주에 살 때 강정마을에서 은어를 먹은 기억이 난다.

 이곳은 제주에서도 특별한 청정지역이었다.

그런데 왜 이곳에 해군기지가 들어선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의 해군력을 보강하기 위해서 해군기지가 새로 생겨야 하는 것이 필수라면

그 조건에 맞는 지역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곳, 해양 청정지역인 강정은 아니라는 것이다.

 

 

마을 입구부터 을씨년스럽다. 

이 어린 청원경찰은 뭔 죄인가. 내가 활짝 웃어주니까 멋적은 미소를 짓는다.

 

 

 

 

이 많은 소원들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나는 가볍게 지나쳐 왔다.

빼곡하게 적을 소원은 없다. 그저 주시는대로 감사할 뿐이다.

 

 

 

살벌한 동네 중간에 이쁜 소나무 숲길이 있네.

 

 

 

구호로 어지러운 평화,

 

 

강성은 어디서나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스스로 다스리지 못한 분노는 진정한 힘이 될 수 없다.

 

 

 

말없이 서있는 솟대가 많은 말을 한다.

이 길에서 숙연해지다.

 

 

 

 

 

 

 

 

평화의 기원이 나부낀다.

 

 

 

'낯선 길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르크츠크에 이르다  (0) 2011.09.22
수원 화성 걷기  (0) 2011.09.01
놀멍 걸으멍  (0) 2011.08.24
나가사키 원폭 지점  (0) 2011.02.27
큐슈 - 유후인에서 샤갈을 만나다  (0) 2011.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