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우들과 만났다. 윤시인은 그 오래 전부터도 자연백과사전이었다. 자연에 관해 모르는 게 없는 박사다. 허정분 시인은 너른고을 문인들의 대모다. 이번에 나온 시집 를 다 읽었는데 아직 흔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오래 전 3인의 만남 이후 얼마만인가. 허 시인이 나물밥을 해 와서 곤지암도자공원에서 만났다. 글로만 알던 박경분 시인도 함께 왔다. 심 선생과 윤 선생 모두 다섯이 자리를 펴고 앉았다. 세상에나~~ 나물밥을 솥 째 가져왔다. 봄나물이 보약이라는데... 참나물과 두릅나물, 돈나물물김치와 열무김치. 가시오갈피 장아찌... 오이나무 꽃을 곁들여 꽃밥과 꽃나물까지. 오이나무라니... 처음 봤다. 꽃맛이 순하다. 커피와 후식까지 완전 포식을 했다. 밥을 잔뜩 먹고 도자공원 한바퀴를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