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책의 장점은 빨리 읽고, 촘촘히 읽게된다.권 동지가 수업에 다루면서 가져온 책을 빌려왔다. 작년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화제가 되었다.이미 2004년 문학동네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극칭찬을 받았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스타일이라고. 이 작가는 전통적 소설 학습이나 동시대의 소설작품에 빚진 게 별로 없는 듯하다는 평은 아리송하다. 어쨌거나 가독력이 좋다. 2023. 4월 60쇄판인데 200페이지 넘게 단숨에 읽었다. 눈이 침침해서 책갈피를 끼우고 눈을 감았다. 다음날 아침부터 3부 춘희의 신산한 삶을 읽다 370쪽 쯤에서 일어났다. 그대로 끝을 보기에는 마음이 너무 무겁다. 일어나서 나갔다. 열무 1단, 얼갈이 1, 무우 1개, 배추 한 통. 오이, 부추, 쪽파, 파... 들을 사와서 오이소박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