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사막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나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사막에 당도하니 '사막'이란 시가 생각났다. 그래서 나도 뒷걸음질로 내 발자국을 확인해 봤다. 그런데 나는.......... 어인 일인지 그 순간이 오히려 넉넉해지더구만. 바얀고비 - 부자사막이란 뜻이란다... 낯선 길에서 2006.08.19
길 - 길을 잃고 아침 기상 후 사막 등성이를 염소떼가 올라간다. 초원과 사막이 공존하다. 새벽녘 낮달과 억새 척박한 땅에 살아남기 위해 꽃잎이 작고 단단한 메꽃. 고개를 숙여야 보이는 야생화들. 저 길 위에 한 사람 떨구어 놓기도 하고. 넘 심한 장난............. 히히히 낯선 길에서 2006.08.19
대평원 몽골의 대평원 - 세째 날 새벽에 말을 타고 달린 곳 사실 이곳은 달리기는 부적당한 빠른 걸음 - 말의 진동을 가장 많이 느낀 곳. 둘째날 말 달린 곳 - 저 물을 건너서 낯선 길에서 2006.08.19
몽골에서 * 말을 탄 사흘과 비얀고비 사막을 걸은 하루. 몽골 원주민들과 어우러져서 캠프화이어를 한 밤 몇 시간. .... 낮은 눈길에서만 보이는 그 황홀한 것들 가슴이 뜨거워졌던 순간순간. 공항에서부터 기다리는 후텁지근한 이 여름의 남은 몇 날. 오라. 충분히 껴안아 주리라. 말타기 경주에서 1.. 낯선 길에서 2006.08.17
무릉도원 안동에 있는 농암 이현보 선생의 종택이다. 하룻밤을 이곳에서 유하고 새벽녘에 청량산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 무릉도원이 아마도 이런 풍광이 아닐런지. 낯선 길에서 2006.07.20
보리수 나무 보리수 나무 마우이 섬에 있는 보리수 나무. 한 그루가 800평의 그늘을 만들고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뻗어 내린 듬직한 줄기는 수양버들 모양으로 능청거리다가 바람에 흔들리며 땅을 향해 뿌리를 내리고 옆으로옆으로 영토를 넓힌다. 이곳의 보리수나무는 왜 위로 자라지 않고 옆으로 자랄까. 제 둥.. 낯선 길에서 2006.07.03
앙코르왓의 미소 앙코르왓의 미소 캄보디아의 국경도시 아란야쁘라텟. 흰색 ㄷ자 형 건물, 카지노 호텔 아래로 늘어선 긴 행렬이 국경을 넘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전에 사라진 아시아버스 35인승, 제 몸도 힘겨워 보이는데 스무 명의 일행을 태우고 많이도 헐떡였다. 한 달 전까지도 13시간이 걸렸다는.. 낯선 길에서 2006.06.15
슬픈 러시아 오늘, 그 제국은 비오는 노천 카페에서 마신 맥주의 맛은 느린 필름으로 돌아가는 풍경화 같다. 여러 종류의 맥주가 있는데 내가 고른 것은 우리 나라와 비슷한 순한 맛이다. 이곳은 맥주 값이 생수보다 싸다. 예전에는 거리의 자판기에서도 보드카를 팔았는데 알코올 중독으로 파괴되는 가정이 많이 .. 낯선 길에서 2006.06.08
내 몸의 반란 내 몸의 반란 내 몸이 반란을 시작했다. 아파트 입구에서 인사를 하는 경비원에게 고개를 숙이는데 등이 당기고 아프다. 이 황당한 인사법이 마땅치 않지만 어찌 해볼 방법이 없어 민망한 몸짓으로 넘기고 있다. 팔이 올라가지 않고 어깨도 아프다. 할 일을 두고 못 보는 성격 탓에 어깨가.. 낯선 길에서 2006.06.07
그곳, 타슈켄트 그곳, 타슈켄트 첫 번째 우즈벡 남자는 기내 화장실 앞에서 만났다. 산업연수생으로 와서 2년간 부산의 오뎅공장에서 일하고 돌아가는 길이라고 한다. “나 한국사람 좋아해요, 반갑습니다”를 연발하는 그 검은 눈동자의 남자는 순박해 보였다. 우즈베키스탄 공항, 굳어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오랜 동.. 낯선 길에서 2006.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