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몽골에서

칠부능선 2006. 8. 17. 14:58

 

 

*  말을 탄 사흘과

   비얀고비 사막을 걸은 하루.

   몽골 원주민들과 어우러져서 캠프화이어를 한 밤 몇 시간.

   ....

   낮은 눈길에서만 보이는 그 황홀한 것들

   가슴이 뜨거워졌던 순간순간.

 

  공항에서부터 기다리는 후텁지근한 이 여름의 남은 몇 날.

  오라.

  충분히 껴안아 주리라.

 

 

 

말타기 경주에서 1등한 일곱살짜리 아이와 형(싱글인 수채화가 양아들로 등록)

 

 

 


몽골인 마을 입구에 있는 돌을 쌓아 행운을 비는 토속 신앙비(파란색을 좋아함)

 

 


유목민의 겔 내부 (깔끔하다)

 

 


유목민의 집 - 너무 심각한 표정으로 노래부르고 있는 7살짜리 막내.

마부일을 거뜬히 해 낸 후.

 

 


    두 번째 말타고 오는데 소나기 살짝 뿌린 후 무지개.

 

 


 

 밤 10시 30분경에 해가 진다.

 달이 초원 너머에서 해처럼 붉게 떠오르는 모습도 장관이었다.

 내 디카는 겔에서 자고 있어 못 찍었다.

 

 

 


 

 

테를지에서 해지는 모습 구름 그림자가 인상적이다.

저 만들어 놓은 공룡 가족이 눈에 설었다.

잘 가꾸어놓은 몽골의 국립공원이다.

 

 

이 사진들은 수채화가 찍은 사진 퍼온 것이다.

 

 

벌써 사진을 찍기도 찍히는 것도 심드렁해졌다.

이번 여행에서는 읽지도 쓰지도 않겠다는 것은 성공한 셈이다.

메모 한 줄 남기지 않고 왔으니........ 히히

오로지 기억 속에 따라 온 것만으로 족하기로 했다.

 

 

오롯이 가슴에 찍힌 것들만 건지기로 한다.

그 파란 하늘빛, 구름들.

마부의 건강한 피부에 수줍은 미소.

나를 싣고 달려준 늘씬한 말 잔등의 진동.

근육질 느껴지는 그 관능적인 몸.

적당한, 아니 가끔씩 가슴이 요동치던 격정.

내가 말이랑 그렇게 금세 한 몸이 되리라는 걸 나도 몰랐다.

 

 

꿈꾸기 충분한 광활한 초원.

딱 숨을 멈추고 싶던 순간순간들.

수직의 모래언덕 아래 구르고 싶은 충동을 겨우 참은 걸,

아무도 모른다.

 

http://tvpot.daum.net/v/rU6Hfm9dECo%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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