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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 - 야단법석 / 김태헌 개인전

​ ​ ​ 탱화를 사서 그 위에 그림을 그렸다. 부처님께 놀자~~고 ​ 전시제목: 김태헌_ 붕붕-야단법석 惹端法席 전시기간: 2023년10월14일(토) ~ 10월29일(일) 전시장소: 갤러리 담 서울시 종로구 윤보선길 72 (안국동 7-1) (우)03060 Tel: 02-738-2745 E-mail: gallerydam@naver.com www.gallerydam.com Gallery hour: mon-sat noon-6pm sun noon-5pm 마지막 날은 오후 5시까지입니다. ​ ​ 전시내용 갤러리 담에서는 가을의 한 가운데에서 김태헌의 붕붕-야단법석 惹端法席이라는 주제로 기획전시를 마련하였다. 야단법석은 일찍이 석가모니 부처가 살았을 당시에 부처의 법문을 듣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의 모습을 일컬어 ..

그림 동네 2023.10.16

와디에 서다 / 강표성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처음 알게된 작가다. 내 글이 어딘가에 소개되었는데 평을 보려면 회원가입을 해야 했다. 그게 20년도 더 지난 일이다. 그 수필 카페의 쥔장과 함께 인사동에서 만났다. 단정한 모습에 속깊은 눈빛은 글에서의 인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믿음직스러운 작가다. 변함없는 열정으로 공들인 작품에 박수를 보낸다. ​ ​ ​ * 말도 글도 눌변임을 압니다. 이 어리숙함이 성장통이라고 변명하고 싶어지는 날, 용기를 냈습니다. 연필을 깎듯 마음을 깎아 만든 글자들 말의 흰 뼈들 주섬주섬 옷을 입힙니다. 멀리멀리 날아가기를 빕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 ​ * 혼자 서 있다. 시공간을 뛰어넘을 영혼의 그림자 하나쯤 남기게 될 그런 순간을,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존재 자체로 살아남을 화석 같은 글을..

놀자, 책이랑 2023.10.15

제천 1박 -

김농부 부부와 제천에서 1박을 했다. 한 달도 더 전에 잡아놓은 일정이다. 8시에 출발해서 청풍호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갔다. 사실 나는 여러 번 와서 큰 감흥은 없다. ​ 다정한 신화백 부부를 열심히 사진 찍어주었다. ​ ​ ​ ​ 내려와서 점심을 먹고 ​ ​ ​ 숙소에 자리를 풀고, 동네 한 바퀴를 돌다. ​ ​ ​ ​ ​ ​ ​ ​ ​ 배고프지도 않은데 저녁을 또 먹고, 숙소에서 와인 한 잔~~ , 아니 석 잔. 신화백이 자연스럽게 김선인 선생님의 안부를 묻는다. 그만큼 내가 이야기를 많이 했나보다. 내 주변 사람들이 다 함께 추억하며 애도할 것이다. ​ ​ 숙소에 아침을 신청해두었다. 북어국에 가자미찜, 나물들... 깔끔하고 맛있었다. 가볍지 않은 '산책로'를 걷고, 퇴실. ​ ​ 오래 전 함께 갔..

낯선 길에서 2023.10.13

슬픈 소식

내 생의 한 기간에 커튼이 내려졌다. 희망을 접으라는 말과 같다. ​ ​ 다큐다 메모리얼 - https://chumo.daqda.kr/Default.aspx?u=S3_1930968093201 ​ 우리의 대장님, 김선인 선생님이 어제 하늘나라로 가셨다. 오늘 조문을 가서 가족을 만났는데, 고통없이 평안한 모습이었으며 임종을 지켜봤다고 한다. 다행이다. 선생님 성정대로 맘껏 살다 가셨다고 생각하련다. 나는 '추석전 수요일'에 호스피스병원으로 가신다는 톡을 받고 충격을 받았다. 마침 원고청탁 받은 주제 중에 '오늘, 지금에 관하여'가 있어서 그 순간 심정을 토로했다.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에 잠깐 감사하기도 했다. ​ 대장님과 추억이 많은 여행팀 동지들과 문상 후에 헤어지지 못하고 오래 서성이다 어두워져서 헤..

축제 후,

부지런한 윤희가 놀러왔다. 9시 10분 출발 톡을 받고 부랴부랴 밥을 했다. 아욱국, 생선, 갈비, 취나물, 버섯으로 아점을 먹고, 차와 과일까지 먹고 출발~~ 탄천을 걸었다. 오늘은 늘 가던 곳의 반대 방향으로. 성남시 50년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 ​ ​ ​ ​ ​ ​ ​ ​ ​ ​ ​ ​ ​ ​ ​ 공연 리허설이다 축제 재생1 좋아요0 축제 ​ ​ ​ ​ ​ 행사장 주변을 벗어나니 한가롭다. 앞에서 남녀가 큰 우산으로 햇볕을 가리고 있다. 가을 햇살은 따갑긴 하다. 곡식을 여물게 해야하니까. ​ 모란방향으로 걷다보니 생태습지가 있다. ​ ​ ​ ​ ​ ​ ​ ​ ​ 오늘도 뿌듯하게 ~~ ​

선각자는 세상과 불화할 수밖에 없다 / 노정숙

http://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10785 [불교인문학살롱] 19. 이탁오와 불교 - 현대불교신문 집 떠나 만리 길 헤매다 낯선 마을에 묵는다외로운 혼백 타향만리 성문 안에 갇혔구나고개 들어 푸른 하늘 즐거이 바라보니커다랗고 둥근 달 온 누리에 비추네 - ‘감옥에서 지은 절구 여덟 수’ 중 세 번째 노래... www.hyunbulnews.com ​ ​ 선각자는 세상과 불화할 수밖에 없다 노정숙 집 떠나 만리 길 헤매다 낯선 마을에 묵는다 외로운 혼백 타향만리 성문 안에 갇혔구나 고개 들어 푸른 하늘 즐거이 바라보니 커다랗고 둥근 달 온 누리에 비추네 - 〈감옥에서 지은 절구 여덟 수〉 중 세 번째 노래 이탁오의 절명시다. 이탁오(본명 이..

대관령옛길~ 안목해변

새벽 6시에 집을 나오니 어둑하다. 7시 30분 천호역에서 수필반 12인과 '둘도모'팀과 합류. 28인승 리무진을 타고 강릉으로. 양평휴게소에서 각자 준비해온 음식들로 아침 식사, 여러가지 떡과 빵, 만두, 커피... 모아놓으니 또 한 상이다. 나는 감자와 고구마를 구워갔다. 버스는 대관령옛길에 내려주고, 우리는 단체로 준비운동을 하고, 인증샷을 남기고 ~~ 내리막길을 계속 걸었다. ​ ​ ​ ​ ​ ​ ​ ​ 신사임당의 시를 읽으며 걷고~ ​ 계곡에 앉아, 또 푸짐하게 먹고, 먹고~~ 먹는 재미도 한 몫이라고.... ​ ​ ​ 걷고 걸어서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대관령박물관까지 내려왔다. ​ ​ 박물관을 한 바퀴 돌아보고 ​ ​ ​ 벨트 바클이다. 말모양을 낸 것이 눈길을 잡는다. ​ ​ ​ ​ 버스를 ..

낯선 길에서 2023.10.07

인간• 철학• 수필 / 철수회 13인의 철학수필• 5

이 귀한 책을 세 권이나 받았다. 책이 책을 확실하게 부르는, 공부거리 많은 책이다. 초대수필 엄정식 선생님의 언명부터 허리를 곧추세우게 한다. 이번 책의 공통주제는 '정의' 다. 책과 관한 작품, 자유주제. 13인의 역량있는 수필가들 작품 세 편씩 담겨 알차다. ​ ​ * 플라톤은 "결국 정의를 말하는 것은 어려우니 우리는 정의의 사례와 불의의 사례를 모아서 정의를 추론할 수밖에 없겠군. 그렇게 해서라도 정의의 상을 받아야 할 테니"라고 했네. ... 나는 플라톤에게 시라쿠사에는 얼마나 계실 것인지를 물었다. 플라톤은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노예로 팔리지만 않기를 바라고 있네"라고 했고 나는 플라톤 선생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폴리스는 시라쿠사가 아니라 아테네이니 말일세. -..

놀자, 책이랑 2023.10.05

서울둘레길 12 (8-1,2)

둘레길 12번째다. 구파발역에서 출발해서 구기터널까지 걸었다. 오늘은 모두 9명의 발걸음이 가벼웠다. ​ ​ ​ ​ ​ 진관사, 구파발.. 이런 곳이 은평지구로 개발되었다. 옛 흔적이 없다. 멀리 보이는 북한산~ 반갑다. ​ ​ 멋진 미술관도 ​ ​ ​ 반가운 설악초, ​ 동글동글한 계수나무 이파리가 특별하다. ​ ​ ​ ​ ​ ​ ​ ​ ​ ​ ​ ​ ​ 8-2 ​ ​ ​ ​ ​ 구파발역에서 걸어 구기터널 옆으로 나왔다. 차로만 다니던 구기터널 옆에 '장모님해장국'집에 갔다. ​ 먹음직스러운 김치 사진만 찍었네. 간식을 거하게 먹어서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인데도 해장국이 깔끔하고 맛났다. ​ ​ ​ ​ 버스정류장 옆에서 만났는데, 김남조 시인이 90에 자필로 쓴 시라니 눈이 간다. ​ ​ 버스를 타고 ..

낯선 길에서 2023.10.04

추석 주간

23일, 세째 오빠와 만나서 엄마를 찾아뵈었다. 난 속으로 " 엄마 ~ 오빠 아프기 전에 데려가세요. " 이런 소망을 빌었다. 그리고 일찍 간 조카 진상이 묘소를 찾아보았다. 조그만 조화 두 개를 사서 갈아 끼웠다. 난 이런 것도 안 했는데 조카 성상이가 시작한 일이다. ​ 24일, 도곡동 숙부님 댁에 가서 숙부, 숙모님 모시고 근처 식당에서 점심 대접하고... 인사를 전했다. 예전보다 건강해지신 숙부님이 놀랍고 반가웠다. 다시 말씀을 많이 하시는 걸 보니 마음이 좋았다. 한때 잘 못 걷고 말씀도 없어지셔서 ... 슬펐는데 다행이다. ​ 25일, 아들 며늘이 받은 선물을 잔뜩 놓고 갔다. 바로 친구네를 나눠주러 다녀오고. ​ 27일, 수필반 수업후, 편집회의. 집에 와서 선물을 챙겨서 언니네를 갔다.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