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으로만 만난, 일면식 없는 대선배님이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같은 장소에 몇 번은 함께 있었다. 현대수필 윤교수님과의 인연이 눈에 선하다. 제1회 '산귀래 문학상' 시상식장의 모습이 자세히 그려있다. 그 곳에 청바지와 흰 셔츠 차림의 60여 명의 차림 중에 내가 있었다. 윤교수의 미수기념으로 쓴 글이다. 찾아보니 1000쪽이 넘는 미수문집 423쪽에 있다. 지금 윤교수님 건강 상태를 생각하니 마음이 찌르르 하다. 임선희 선생님 문하라니 임선희 선생님 생전에도 만난 적이 있을텐데... 아니면 장례식장에서라도. 이부림 선생은 슬하에 4남매를 두고 손자녀 8명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유복하다. 전세대에 당연하던 일이 지금은 더없이 복된 일이 되었다. 다정한 눈길, 따뜻한 감성이 잔잔하게 흐르는 일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