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319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 무의도

수필반 5인, 번개 모임으로 서해를 돌았다. 4인은 9시 30분 수내동에서 출발. ​ ​ 운서역에서 1인을 태우고,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에 갔다. 아이들 방학이라서인지 가족단위 호캉스객들이 많다. 입구에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이 떠억~~ ​ ​ ​ ​ ​ 데미안 허스트 Previous imageNext image ​ ​ ​ ​ ​ ​ 동영상이 안 올라온다. ㅠㅠ 00:00 | 00: 欄外 ​ ​ 스티로폼 작품 ​ ​ ​ ​ ​ 거장의 작품들을 무료로 보며~~ 한 바퀴 돌고 점심을 먹고, 차 마시고 무의도로 가는 길에 실미도를 멀리서 바라보며 영화 '실미도'를 떠올리는데.... 김 샘이 그 때 그 시절 이야길 소상히 알려준다. ​ ​ 무의도 다리를 건너니 소무의도다. 계단으로 이어진 비칼길을 오르..

낯선 길에서 2022.08.04

초소책방, 길상사

약속했던 식당은 길게 줄이 서있고 주차가 안 되어 급하게 찾은 곳, 음식도 맛있었다. - 윤시인이 먹는 도중에 계산. ㅠㅠ 김혜정 샘은 삶은 문어와 참외를 나눠주고. 푸른 산길을 돌아 초소책방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책방 역할보다 전망좋은 카페, 많은 사람들.... 놀랐다. 길상사로 김혜정 샘의 저 가방에 밤, 참외, 키위 ... 저 엄마 맘. 또 놀랍다. 우리 친구 모임에서는 자임이, 문우 모임에서는 내가 하던 일인데... 받는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해서 자제 중이다. 이 날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전혀 생각을 안 했다. 김 샘이 차를 가져와서 편하게 서울 한가운데 숲을 누비고, 디저트 호사까지 했다. 인도여행에서 만난 혜정 샘과 오랜 시우가 페북에서 또 만나고, 오래 벼른 귀한 시간이다. 윤시인이 만든 목..

낯선 길에서 2022.07.01

1100고지, 본태박물관

아침에 비가 온다. 바다가 보이는 창밖은 고즈넉해서 종일 멍 때려도 좋은 날씨다. 그러나..... 또 일어섰다. 외돌개, 올래 7길을 걷던 생각이 난다. 30분 정도 걷고 되돌아 나왔다. 주책맞은 뛰기 본능, 안도 타다오 작품인 방주교회를 갔다. 물 위에 떠 있는 교회, 숙연한 방주를 바라본다. 숙연하지 않게. 여기서 5분 거리의 본태박물관으로. 이곳도 자연과 손 잡고 있는 안도 타다오의 작품이다. 달리의 시간이 흘러내리고 있다 차 한잔을 하고, 쿠사마 야요이 관으로 중문 삼원장에서 늦은 점심을 거하게 먹었다. 통갈치 조림과 갈치 회. ㅋㅋ 또 한라산을 영접하고. 쥔장이 생갈치만 쓴다고 엄청 자랑을... 그리고 멋진 카페도 소개했다. 1100고지로~~ 산을 돌아돌아 오르니 안개가 자욱하다. 몸으로 느끼지..

낯선 길에서 2022.06.19

두모악, 소심한 책방(류시화), 빛의 벙커

전날 저녁에 사온 보말죽과 빵, 커피, 과일... 죽에 김가루 많이 넣었다고 이쁨 담당인 경화씨한테 혼나다. ㅎ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두모악으로 출발 두모악은 여전하다. 아니 더 꽉찬 느낌. 왠지 흐뭇하다. 내가 만날 때 모습이다. 루게릭병 투병 말기 쯤. 내가 보지 못한 젊은 날의 김영갑, 참 무서운 시간이다. '김희갑, 양인자님의 도움으로 만들어졌다' 는 저 수장고에 무엇이 있을까? 뒷마당에 있는 무인 카페, 뒷마당이 좋다 6월 제주는 수국섬이다. 어딜 가나 갖가지 수국이 지천이다. 해안도로를 달려서 찾아간 '소심한 책방' 종달리에 있는 작은 책방에서 류시화의 사인회가 있다. 페북에서 소식을 알고 찜해두었다. 세상에나~~ 12시 부터 2시라고 해서 1시경에 갔는데 대기번호 107번이다. 그때 30번 ..

낯선 길에서 2022.06.19

치유의 숲, 일현문학관

집에서 안 먹는 아침을 꼬박꼬박 챙겨 먹는다. 경화씨가 주먹밥을 하트 모양으로 .... 꼭 그이 집에 놀러온 것 같다. 오늘은 많이 걸을 것이라며 푸짐하게 먹고 나선다. 그날 3시에 있을 '멍때리기' 대회 준비를 하고 있다. 멍이야 혼자 때려야지 제대로지... 태왁도시락, 재미있다. 새로운 맛이 그럴듯했는데 양이 많아서 다 못 먹었다. 손광성 선생님을 찾아뵈었다. 꽃 나무 하나하나 손수 심고 가꾼 이야기를 자랑스레 하신다. 구석구석 정성이 가득하다. 지금도 공사중이다. 조각 전공한 작은 딸의 작품이란다. 길가 쪽으로 나 있는 잘 살아오신 흔적이다. 적당한 규모에 알찬 문학관이다. 과정까지 빈틈없이 아름답다. 오는 길에 보롬왓, 확트인 벌판이 왓이란다. 성읍민속촌에 수필가 정* 샘의 부인이 하는 염색공방에..

낯선 길에서 2022.06.18

제주 5박 - 웰컴 유토피아

(2022. 6. 9 ~ 6. 14) 두 달 전에 예매해 둔 뱅기표가 빛을 발한다. 여행팀 5인, 오랜만에 출동이다. 공항에서 렌트카를 받고, 김포에서 온 시간 보다 더 걸려 표선으로 달렸다. 이번에 운전은 착한 동지 두 사람이 맡았다. 난 '선배님'에 속해서 가만 있는다. 제주에 1년살이를 두 번째 하고 있는 혜숙씨와 해비치 해수욕장에서 만났다. 제주에 집을 짓고 안착한 문우, 현정원씨도 만났다. 행사에서 볼때보다 백 배 반갑다. 표선 시내로 오니 고수목마가 보인다. 몇 해 전 말고기 풀코스로 먹었던... 저 뒷쪽이 유소장님 이사 전 집이 있었던 듯. 줄 서서 기다려 들어간 제주촌집, 연탄 오겹살과 한라산을 마시고 한 자리에 못 앉고 4인, 3인, 내가 앉은 3인석에서 한라산 두 병을 영접했다. "웰컴..

낯선 길에서 2022.06.18

양평, 사나사

팀 5인이 만났다. 안진영 시인의 이 시를 읽고 사나사를 찾았다. 나무 한 권이 서 있다 안진영 극락전이 건너다보이는 발치에서 백여 년을 훌쩍 보낸 표지가 낡은 책 백운봉과 함왕봉의 갈피에 꽂힌 그의 저서를 펼쳐 본다 가파른 기슭의 첫 단락을 시작으로 젖은 둥치의 다음을 읽다가 어둠속에서 일어서는 횃불을 마주한다 바람이 거셀수록 번져가던 불길은 함성 같기도 하고 기도 같기도 한 외마디 한 줄을 적어놓았다 우리는 모두 죽어가겠지요 그렇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장대비가 지나간 아침 끊긴 행렬처럼 하나 둘 사라지고 돌아온 기록들은 사나사* 깊은 골에 꽃이 되고 나무가 되었다 *사나사 고려전기(923년)에 지어진 사찰로 1907년 일제에 항거한 양평의병의 근거지였다. 당시 의병과 관군의 충돌로 수많은 사람이 죽었..

낯선 길에서 2022.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