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관한 생각 / 임철순 2012.01.10 몸에 관한 생각 임철순 우리말에서 중요한 것은 다 한 글자로 돼 있는 것 같습니다. 강 글 길 꽃 낮 달 돈 돌 똥 말 물 밤 밥 별 불 비 산 살 새 쌀 일 정 책 해…. 얼핏 생각나는 대로 써봐도 인간에게 없으면 안 될 자연과 중요한 사물은 다 한 글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산문 - 필사 + 2012.01.11
스티브 잡스의 추억 / 김수종 스티브 잡스의 추억 2011.11.07 김수종 우리 시대 가장 창조적인 기업가 스티브 잡스는 죽어서도 깊은 인상을 세상 사람들에게 남기고 있습니다. 생전에 그가 기획했던 전기(傳記)에서, 그리고 그의 누이동생 모나 심슨의 추도사에서 그의 직설적이고 심미적인 인간성을 엿보게 됩니.. 산문 - 필사 + 2011.11.07
잊히면서 살기 / 임철순 잊히면서 살기 2011.09.08 임철순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부리캉 무두셀라 수름이 허리케인 담벼락 서생원에 고양이 바둑이는 돌돌이.” 수한무, 거북이(정확한 맞춤법으로는 거북),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은 다 오래 사는 사람이나 동물입니.. 산문 - 필사 + 2011.09.08
박연구 선생의 수필강의 / 한계주 옮김 매원 박연구 선생의 수필강의 / 한계주 옮김 * 매원 박연구선생께서 수업시간에 하신 말씀을 여기 발췌해 보았습니다. 평생을 수필로 살다가신 선생의 ‘수필관’입니다. 선생을 기리고, 다시 음미하는 의미에서... 수필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수필의 3요건 어렵게 쓰되 쉽게.. 산문 - 필사 + 2011.07.29
고기를 굽는 사람 / 임철순 고기를 굽는 사람 2011.07.01 임철순 혼자서 고기를 구워먹는 식당이 일본에 등장했다는 방송 보도를 한 달쯤 전에 보았습니다. 도쿄(東京) 우에노(上野)에 문을 연 ひとり(히토리ㆍ나 혼자)라는 식당은 혼자 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전문 고깃집입니다. 이 식당에는 높이 1.4m, 가로 70cm, 세로 60cm 크기.. 산문 - 필사 + 2011.07.01
쓰고 싶고 읽고 싶은 글 / 윤오영 쓰고 싶고 읽고 싶은 글 윤오영(尹五榮, 1907-1976) 옛 사람이 높은 선비의 맑은 향기를 그리려 하되, 향기가 형태 없기로 난(蘭)을 그렸던 것이다. 아리따운 여인의 빙옥(氷玉) 같은 심정을 그리려 하되, 형태 없으므로 매화(梅花)를 그렸던 것이다. 붓에 먹을 듬뿍 찍어 한 폭 대(竹)를 그리면 늠름한 장부,.. 산문 - 필사 + 2011.04.01
곶감과 수필 / 윤오영 곶감과 수필 윤오영 소설을 밤(栗)에, 시를 복숭아에 비유한다면 수필은 곶감(乾柿)에 비유될 것이다. 밤나무에는 못 먹는 쭉정이가 열리는 수가 있다. 그러나 밤나무라 하지, 쭉정나무라 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보면 쭉정이도 밤이다. 복숭아에는 못 먹는 뙈기 복숭아가 열리는 수가 있다. 그러나 역시.. 산문 - 필사 + 2011.03.10
시인의 꿈 / 박완서 시인의 꿈 박완서 길이란 길은 모조리 포장되고 집이란 집은 모조리 아파트로 변한 아주 살기 좋은 도시가 있었습니다. 한 소년이 얼음판처럼 매끄럽고, 티끌 하나 없이 정갈한 아파트 광장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낡은 자동차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바퀴는 없었습니다. 작은 유리.. 산문 - 필사 + 2011.01.25
글의 표정 / 정 민 글의 표정 정 민 상이 찌푸려지는 글이 있고, 가슴이 콩당대는 글이 있다. 글을 보면 그 사람이 다 보인다. 시를 읽다가 그 마음이 고마워서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제 생각만 강요하는 서슬에 질려 읽다 말고 책을 덮기도 한다. 저도 모를 소리만 잔뜩 늘어놓아 짜증이 나는 글이 있는가 하면, 글 쓸 때.. 산문 - 필사 + 2010.10.23
내 식의 귀향 / 박완서 내 식의 귀향 박완서 친정 쪽은 휴전선 이북이고, 시댁 쪽은 대대로 서울에서도 사대문 안을 벗어나서 살아본 적이 없다는 걸 은근히 으스대는 서울 토박이라 명절이 돼도 돌아갈 곳이 마땅치 않다. 금년엔 좀 덜했지만 추석 때마다 전국의 도로란 도로가 엄청나게 정체하는 광경을 텔레비전으로 보면.. 산문 - 필사 + 2010.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