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冊, 울다> 강표성 님 감상문
를 읽고 한편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공감과 감동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글중에서 두 가지 효과를 다 얻기는 어렵다. 공감의 문제가 해결되면 감동이 떨어지고, 감동은 있는데 소통의 관계까지 건너가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다. 좋은 글을 쓰기가 어려운 이유다. 어떤 원로 선생님은 작품을 평하기 전에는 작가를 만나지 않는다고 한다. 작가를 보면, 작품을 객관적으로 평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란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 부분에서 찔리는 구석이 있다. 나는 노정숙 작가를 한 번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활자를 통해서 작가에 대한 친밀감을 혼자 쌓아둔 것은 훨씬 전의 일이다. 어쨌든 개인적인 감정을 떠나서 작품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 글이 평론에 미치지도 못할 뿐더러, 그럴 욕심도, 능력도, 없음을 미리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