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르강의 물결 "가난은 생각 속에 몸을 숨긴 다음에 돈지갑 앞에 굴복한다. 가난은 오만함을 가려주기도 하고, 재앙의 고통은 겉치레의 가면을 구할지도 모른다." -칼릴 지브란 뭔 소린지 접수가 안 되는데... 누가 좀 풀이해주면. 아무르강의 물결은 확 다가온다. 타지마할에서 내려다본 강이 아무르강이라고 했는데. 실개천 정도로 생각했던 그 강, 왠지 속이 허해지던 그 정경들이 그립다. 니나 코간의 '아무르강의 물결' 놀자, 책이랑 2008.08.09
외면일기 정신상태를 나타내는 내면일기가 아닌, 눈과 귀는 매일매일 알아 깨우친 비정형의 잡동사니 속에서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골라내는 일, 이것을 미셀 뚜르니에의 <외면일기>라 했다. 이 블로그질이 아마도 여기에 속하는 듯 하다. 스쳐지나가는 일상에서 나를 멈추게 하는 단상들, 글의 씨앗이 .. 놀자, 책이랑 2008.07.29
술 마시는 사람 취해서 비틀거리며 골목길을 걸어 들어가는데 개 한 마리가 짖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때 내 혼이 몸에서 떨어져 나가 3m 정도 저 앞에 떨어진 것을 분명히 느꼈다. 그리고 개가 왼쪽 다리를 무는 것을 보았다. 재미있게 느껴져서 내 몸에게 이렇게 물었다. "아파? 아파?" . . 사람은 술에도 취하고, 차에.. 놀자, 책이랑 2008.07.20
장마 중 photo by Neo Keitaro Ernie Graham - Sebastian Ernie Graham - Belfast 데리고 온다 - 체치엔우 이 세상을 통제하고 있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소다 느슨한 세 마리 물소이다 한 마리는 좌익이고 한 마리는 우익이고 한가운데 한 마리는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른다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르는 물소는 미쳐 날뛰기 쉽다 곧잘 사람을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사막으로 데리고 가려 한다 이 세상을 통제하고 있는 것은 사람이다 물소 코를 꿴 고삐를 단단히 잡고 있는 사람 배 불러 자고 싶어하는 물소 사상을 들판에 흘리고 온 물소 진작에 저항을 잊어버린 물소를 우리집 소의 울에 데리고 온다 내일의 평화를 갈기 위해 물소를 데리고 온다 놀자, 책이랑 2008.07.03
그는 장하다 내 심란함의 원인을 알았다. 어떤 예감같은 배꼽으로 이어진 본능적인 그 무엇을. 오늘로 털어내기로 한다. 불안은 예감인때 극에 달하는 것이지 실체가 드러나면 힘은 약해진다. 그는 장하고, 이제 내가 장해질 차례다. 요즘의 내 심란함을 벗게해 준 사진과 음악 (펌) [Canon] Canon EOS Kiss X2 (1/125)s iso200 F.. 놀자, 책이랑 2008.06.18
북콘서트 창비에서 북콘서트에 독자를 초대하는데 50명 중에 끼었다. 당첨이라는 것에 뽑혀본 역사가 없는데... 그래서 이적지 안 해본 것 중 하나가 복권 사는 것이였는데. 늦행운이 있으려나.... 히....... 요즘 뜨는 책 <중국이 내게 말을 걸다>의 이욱연 교수는 소탈한 옆집 아자씨 같은 풍모로 우리가 잘못 .. 놀자, 책이랑 2008.05.30
다시 스무 살이 된다면 다시 스무 살이 된다면 이정화 쉽게 사랑하고 쉽게 헤어지겠어 분수가 있는 광장에서 부끄럼 없는 첫 키스를 하겠어 지붕 없는 빨간 자동차를 타고 바다가 보이는 언덕길을 전속력으로 질주 하겠어 불량한 처녀가 되겠어 불량한 총각이라도 좋아 어디든 막힘없이 떠돌다 붉은색 루즈가 번진 입술을 .. 놀자, 책이랑 2008.05.28
아내와 정부 "의학은 내가 사랑하는 아내요, 문학은 떨어져 살 수 없는 나의 정부다. 나는 메스를 버리고 펜을 잡았다." - 안톤 체홉 치. 치. 치.... 새싹이 마구마구 올라오게 하는 저 봄비 내내 잠복해있던 아우성 더 이상 묻어둘 수 없는 치받음 황홀한 봄날 내 정부도 야샤시 꼬리를 치지만 주걱을 놓지 못하고 서.. 놀자, 책이랑 2008.04.03
선물 어디서 왔니 작은 점 하나 웃음과 눈물의 시작이 될 숨 하나 사랑이라고 속살거렸을 그 시간의 결정을 Nurya Go Project - Mysteries Of Love 할머니가 된다고 신나했더니만 그것이 그냥 되는 게 아닌가 보다. 딸이 입덧 땜시 일본에서 나왔다. 아들을 낳으면 엄마 주고, 딸을 낳으면 델구가서 이쁘게 키운단다. .. 놀자, 책이랑 2008.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