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의 은 내가 생각했던 책이 아니다. 불현듯 떠난 『이탈리아 기행』에서 그의 행적을 따라다니며 그의 철저한 성향을 짐작했는데, 무슨 호기심으로 이 책을 잡았는지...그럼에도 꾸역꾸역 읽어내리는 내 인내심에 스스로 쓰담쓰담~괴테는 자신의 불멸의 업적으로 을 꼽았다. 자기가 쓴 문학작품들은 다른 사람들도 쓸 수 있는 것이었지만, 색채론만큼은 독창적이며 누구도 쓸 수 없으며, 자신은 위대한 자연 현상에서 올바른 것만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했다.이런 자신감을 보이며 뉴턴의 이론에 대해 쳐부수어야 할 '바스티유의 요새'라며 적대감까지 드러냈다.당시에는 일부 화가와 생리학자들의 주목만 받았을 뿐, 물리학의 주류로부터는 완전히 배제되었다. 그러나 20세기 중반에 산업사회의 모순이 심화되면서 괴테의 색채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