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금요일 강의 네 번을 부탁받았다. 분주했던 금요일 아침을 한가롭게 지내니 이 한가로움이 더 고맙게 느껴진다. 지난 주에 끝난 구미행정복지센터의 '문학산책' 강의는 내게도 많은 배움의 시간이었다. 최연소가 75세인 그룹이어서 매우 조심스러웠다. 모두 삶의 스승님이 아닌가. 그러나 첫 강의를 끝내고 기우라는 걸 알았다. 그동안 많은 문학강의를 섭렵했고, 지금도 여러 곳에서 공부를 하고 계시는 분이 많다. 여전히 책을 읽고, 읽은 책에 대해서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펜데믹 동안에 두 분은 토지 20권을 읽고 토론을 했다고 한다. 절로 신이 나서 나도 많은 말을 하게 되었다. 계획에 없던 이야기까지 그냥 나왔다. 첫 주에는 편집회의가 있어서 부지런히 오고 두 번째 시간에는 엘리베이터에서 오래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