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5시에 시네큐브에서 5인이 만났다. 6시 30분 <단순한 열정> 관람.
아니 에르노 원작에 충실하긴 했지만, 예술화가 덜 된 듯. 불필요한 노출은 기대감을 무너뜨린다.
남자 주인공 발레리노 세르게이 폴루닌의 문신한 몸, 여자 주인공의 평범한 몸, 몸과 몸의 열정이 단순하게 끝난다.
깊은 상처, 혹은 흔적, 기억을 남기겠지만... 욕망하는 몸은 이성을 앞선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에 새겨진 기억도 시간을 이기지는 못한다.
모처럼 광화문의 밤 바람을 맞으며 카페에서 뒷담화까지. '영화클럽'이라는 5인 톡방이 추가되었다.
설레는 시네큐브 모임이 될 듯하다.
하루에 두 탕, 꽉차게 잘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