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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그야말로 번개로 홍천을 다녀왔다. 홍천강이 꽝꽝 얼었을 때 한 샘이랑 다녀왔는데. 최 동지가 픽업해줘서 편하고 즐거운 시간. ​글쓰는 작업 중에 남편이 독립유공자의 자손임을 밝힌 대단한 송 작가다. 이후 연금도 받는다. ​​소박하고 정갈한 집은 여전하다. 저기 사색의 의자도. ​작업실 벽에 이 작품이라니... 지난번 한 샘이 가져온 카랑코에 화분받침이다.저게 빛을 받으면 그림자가 오묘하단다. 곳곳에 화가 출신의 뛰어난 감각이 나를 놀라게 한다. ​​​​저 나무아래 풀 이름이 '천사의 눈물'이란다. 이름에 반해서 모두 작은 포트에 담아왔다. ​덩달아 나도 모셔와서 작은 화분에 옮겼다. 우리집에서도'천사의 눈물'이 눈물같은 꽃을 피울까. ​​숯불 닭갈비로 점심을 먹고, 처음 간 카페. 산 속에 어마어마한..

묵은 인연 4인

11/ 17시인회의의 오래된 인연, 정우림 시인이 새 시집을 발간하고, 전시를 한다고 연락이 왔다.십수년 만에 영옥, 혜민씨와 함께 갔다. 개구진 추억이 많은 정 시인, 노래방에서 '말 달리다'를 부르며 헤드뱅잉 하던 모습으로 기억된다.시원시원한 큰 목소리, 우당탕~~우당탕거리는 열정이 떠오르는 어여쁜 사람이다. ​​제 5회 가을일기https://iwi.kr/v.php/i3/32502​​일찌기 강남에서 논술학원을 운영하던 능력가다. 밝고 활달한 모습이 여전해서 좋다. 집에서 가까운 화실이다. 일주일에 하루를 이곳에서 그림을 그린단다. 4인이 각자의 그림을 그리며 논다고. ​​그림 설명하는 게 다 시다. ​​ 해설이 심오하다. ​​​부채에 방문록도 남기고, ​여기서 거한 점심을 먹고 정복순, 이게 정우림..

70,

11/16오랜만에 경희, 태순, 홍정숙, 순화를 만나 순성이 화원에 갔다. 중딩친구다.순성인 청계로 이사를 해서 완전 새로 화원을 꾸렸다. 아직 정리는 못하고 있지만 대단한 일이다. 집 한 채 지은 것 보다 더 힘들었을 듯. 꽃 나무들은 모두 쥔장 손을 기다리고 있다. 작업실과 주방, 방도 넓다. 순성이는 엄마 보내고, 70에 다시 시작이다. ​​내 눈엔 아직도 이쁜 태순이. 우리도 그냥 지나 칠순 없으니 연말에 모여 1박을 하기로.​시드니에서 금순이도​설레며 기다리던 40, 기다리지 않아도 온 50, 깜짝 놀라고 맞은 60, 실감할 수 없는 70, ㅎㅎ.... 가속이 붙었다. 오라, 80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