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번개로 홍천을 다녀왔다. 홍천강이 꽝꽝 얼었을 때 한 샘이랑 다녀왔는데. 최 동지가 픽업해줘서 편하고 즐거운 시간. 글쓰는 작업 중에 남편이 독립유공자의 자손임을 밝힌 대단한 송 작가다. 이후 연금도 받는다. 소박하고 정갈한 집은 여전하다. 저기 사색의 의자도. 작업실 벽에 이 작품이라니... 지난번 한 샘이 가져온 카랑코에 화분받침이다.저게 빛을 받으면 그림자가 오묘하단다. 곳곳에 화가 출신의 뛰어난 감각이 나를 놀라게 한다. 저 나무아래 풀 이름이 '천사의 눈물'이란다. 이름에 반해서 모두 작은 포트에 담아왔다. 덩달아 나도 모셔와서 작은 화분에 옮겼다. 우리집에서도'천사의 눈물'이 눈물같은 꽃을 피울까. 숯불 닭갈비로 점심을 먹고, 처음 간 카페. 산 속에 어마어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