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30 2

영웅의 부활

정 선생님의 초대로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 가다. 수필반 7인이 모였다. 얼마만인가. 이런 만석 무대, 3층까지 그득하다. 합창단원 100여 명에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 조이 오브 스트링스, 무대 인원도 어머무지하다. 이메에스트로는 세계를 누빈 17년 경력의 남성합창단이다. 묵직하고 무거울 수 있는 공연이다. 장일범 해설은 무거움을 산뜻하게, 묵직한 걸 귀엽게까지 끌어올려 연신 웃음짓게 했다. 오랜만에 음악에 푹 빠져 박수도 많이 쳤다. 앵콜 4곡까지 꽉 채우고 일어섰다. 우여곡절~ 또 공부하는 시간도 있었고. 감사히 지나갔다.

장마 - 비 놀이

오늘 점심 약속한 중딩친구가 아침에 전화를 했다. 비가 많이 오는데...어떡할까. 상관없다고 했다. 제주 친구가 꿀을 보내고, 친구는 오이지랑 콩국물을 해놨다고. 살림고수다. 난 몇 해 전부터 오이지를 담지 않고 두 친구한테 얻어 먹는다. 낙지집에서 점심 먹고, 차 마시고... 일찍 헤어졌다. 집에 오니 또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 슬리퍼에 비옷을 입고 탄천에 나갔다. 번쩍, 우르릉 쾅쾅 난리부르스다. 아이들이 비 맞고 자전거를 탄다. 재밌겠다~~ 중1, 중2 시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단다. 재밌어요~~ 할머니 손자도 중1, 중2야. 시험보느라 애썼다. 재밌게 놀렴~~ 웃음소리가 커진다. 자전거를 눕히고 잔디에 눕기도 한다. 이런~~~ 대리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