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 약속한 중딩친구가 아침에 전화를 했다. 비가 많이 오는데...어떡할까.
상관없다고 했다. 제주 친구가 꿀을 보내고, 친구는 오이지랑 콩국물을 해놨다고. 살림고수다.
난 몇 해 전부터 오이지를 담지 않고 두 친구한테 얻어 먹는다. 낙지집에서 점심 먹고, 차 마시고... 일찍 헤어졌다.
집에 오니 또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
슬리퍼에 비옷을 입고 탄천에 나갔다. 번쩍, 우르릉 쾅쾅 난리부르스다.
아이들이 비 맞고 자전거를 탄다.
재밌겠다~~
중1, 중2 시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단다.
재밌어요~~
할머니 손자도 중1, 중2야. 시험보느라 애썼다. 재밌게 놀렴~~
웃음소리가 커진다.
자전거를 눕히고 잔디에 눕기도 한다. 이런~~~
대리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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