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그들 노정숙 바리톤 정경의 오페라마 「우리 가곡 전상서」를 보러갔다. 건물 입구에서 열 체크를 하고, 공연장 앞에서는 QR코드 확인을 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무대라서 설렌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넓은 공연장에 의자가 스물 남짓이다. 오페라와 드라마를 합성한 오페라마를 만든 정경 교수는 토, 객, 한, 맥, 연, 한국을 대표하는 다섯 개의 주제에 맞춰 한국가곡에 깃든 역사의식을 일깨우며 열창했다. 우리 경제를 일으킨 기성세대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했지만 역사적 배경까지 알리는 이런 노래는 젊은이들이 더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 공연 끝부분에 관객의 질문을 받는 시간이 있다. 한 관객이 성악과를 지망하는 고3에게 들려줄 말을 청했다. ‘예술가는 광대로서 남에게 기쁨을 주고 위로를 주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