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 나가서 적극적으로 잘 찍은 풍경이다. 왼쪽의 저 위 도로로 아침이면 퇴소자를 실은 차가 나가고, 오후에는 새 사람을 태운 구급차가 들어온다. 그리곤 적막~~~ 개망초의 낭창한 허리는 잔바람에도 살랑거린다. 초록이 주는 위로에 젖는다. 어제 저 아래서 사람의 모습을 처음 봤다. 나름 운동을 하고 있는 듯, 아무렇지도 않았던 풍경이 애틋해지는 시간이다. 이곳의 패턴을 다 외웠다. 아침 7시가 지나면 방송이 시작된다. 아침식사를 준비할 것이니 복도에 인기척이 나도 절대 문을 열어서는 안된다는 방송이다. 그 후 아침식사 준비가 끝났으니 속히 방으로 가져가라는 방송이 나온다. 그리고 한 시간 쯤 지나면 소독을 할 것이니 시끄러워도 문을 절대 열면 안 된다는 방송. 이어 점심, 저녁도 그렇게 진행된다.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