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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폐탕과 무조청

토욜, 사위가 15일만에 퇴원했다. 8킬로가 빠졌다고 한다. 친구가 내게 두 번이나 만들어준 무조청을 만들어서 딸네 집에 갔다. 레시피를 받아보니 보통 정성을 들이는 게 아니다. 나는 그나마 차 트렁크에 절반을 쏟았다. ㅠㅠ 우째 이런 일이... . 차에서 식혜냄새가 진동한다. 어쨌거나 첫 번은 절반 실패, 다시 제대로 만들어야지. 나눌 사람이 많다. 가장 건강하다고 생각한 사위가 제일 타격이 크다. 죽을만큼 아팠다고 한다. 거기에 비하면 너무 이른 퇴원인 듯도 싶다. 일산병원에서 코로나 마지막 환자라고 한다. 아이들이 건강하니 다행이고, 딸도 회복한 듯하여 다행이다. 사위는 이 상태에서 건강 챙기면 좋겠다. 8킬로 빠져서야 예전 얼굴로 돌아왔다. 친구는 병원에서 일주일 앓고 지난 주 토욜부터는 다 나은..

피로사회 / 한병철

얇지만 묵직한 책이다. 과잉 긍정이 피로사회를 만든다.  피로사회는 스스로를 착취한다. '깊은 심심함'을 추구해야지. 이것 역시 강박일 수 있다. 2010년에 독일에서 발표한 는 각광을 받았다.11년이 지난 2021년, 바이러스로 인해 팬데믹이 되었다. 전 세계가 공통의 질병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물론 면역학적 기술로 우리는 이겨낼 것이고, 이 사태에서 무언가 얻을 것이다.  의미심장하게 읽히는 서두다.  * 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 그래서 이를테면 박테리아적이라고 할 수 있는 시대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대는 적어도 항생제의 발명과 함께 종언을 고했다. 인플루엔자의 대대적 확산에 대한 공포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오늘날 더 이상 바이러스의 시대를 살..

놀자, 책이랑 2021.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