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같은 말씀이라 주르륵 못 읽고 한참 걸렸다. 다 읽고 나니 우리 엄마의 어록이 에서 기인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옛날 엄마가 노자를 읽었을리만무인데... 모든 도는 통하는 것이라 그런가. 그러고 보니 내가 쓴 글 중에서 노자 바탕이 꽤 된다는 것을 알았다. 생각이 비슷해서 그럴 수도 있고, 암암리에 세뇌되어서 그럴수도 있다. 구체적 실체 없는 노자나, 노자 연구자가 표절이라며 시비걸일 없으니 맘 편해지는 걸로. 세상에 빚지지 않은 게 없다. 어제 오후에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 일주일 전에 맞은 남편이 암시랑도 않았으니 나도 걱정하진 않는다. 마음 내려놓고, 아니 비워두고 편안해지는 데는 노자가 최고다. 위로가 된다. 내가 나를 칭찬할 근거까지 된다. 동서양 철학을 섭렵했다는 도올의 50년 고투의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