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험담생활 최민자 투표장에 다녀왔다. 맘에 드는 후보도 정당도 없지만 한표의 권리는 행사해야겠기에. 이번 선거 역시 정책경쟁이나 공약검증 대신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한 온갖 네거티브 프레임과 흑색선전 같은 것들로 진영간 대결 양상으로 치달아버린 느낌이다. 남은 재임기간이래봤자 1년 2개월도 안 되니 정책이나 공약이 별 의미도 없겠지만 A후보나 당이 좋아서 찍는게 아니라 B후보나 그 당이 싫어서 다른편에 표를 주는, 나 같은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또는 모르는 사람들이 마음의 벽을 허무는데는 그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좋아하는 것과 일치시키는 일보다 그가 싫어하는 것과 내가 싫어하는 것의 공통점을 찾는게 결속력이 훨씬 강하다고 한다. 특히나 그 대상이 사람일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