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 23

이상문학상 작품집

동네책방 비북스에서 사온 책이다. 손보미의 수상작 보다 자선 대표작 가 좋았다. 나는, 아무래도 꼰대가 되었나보다. 이 젊은이들의 맹렬한 삶이 피부로 와 닿지가 않는다. 막연한 불안감과 안타까움 뿐이다. 더 나아가 답답한 느낌까지 드는 건 확실히 꼰대마인드인 게다. * 복도 / 강화길 소설을 수필로 읽는 버릇이 있다. 정말? 그런 곳이 있어? 계속 고개를 갸웃거리며 읽는 폼이라니... 어쩌면 리얼하게 다가오는 탓일수도 있다. 괜한 걱정까지 하면서 몰입해서 읽었다. - 쉬. ... 괜찮지? (183쪽) * 아주 환한 날들 / 백수린 아주 환한 날은 없다. 고단한 삶을 살아온 사람은 여유로운 시간이 되었어도 고단한 일상을 계획한다. 촘촘히 짠 시간표 속으로 자신을 밀어넣고 어엿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안쓰러운..

놀자, 책이랑 2022.07.04

'서행구간'에서

토욜 4시, 퇴촌 동네책방 에서 8명을 만났다. 10대부터 50대까지. 경기도 기금을 받아서 공저를 준비하고 있다. 황 대표의 열정이 대단하다. 시험중인 중2만 빼고 모두 미리 작품을 받았다. 수필 이론을 간단히 소개하고 합평을 했다. 이들은 수필의 시작인 '나 찾기'가 끝난 상태다. 이들이 찾은 '나'는 너무 솔직하고 진솔해서 작품을 읽으며 본인이 울고, 들으면서 울컥했다. 그 중에 한 편은 읽을 수도, 들을 수도 없을만큼 가슴이 아팠다. 결핍과 상처는 문학의 거름이다. 이 팀은 치유의 글쓰기 교본이다. 2시간 강의었지만, 3시간 가까이 함께 했다. 더우기 내 책을 모두 가져와서 사인도 해줬다. 한 사람, 한 사람 이름 부르며 박수보낸다. 귀하고 반갑다.

초소책방, 길상사

약속했던 식당은 길게 줄이 서있고 주차가 안 되어 급하게 찾은 곳, 음식도 맛있었다. - 윤시인이 먹는 도중에 계산. ㅠㅠ 김혜정 샘은 삶은 문어와 참외를 나눠주고. 푸른 산길을 돌아 초소책방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책방 역할보다 전망좋은 카페, 많은 사람들.... 놀랐다. 길상사로 김혜정 샘의 저 가방에 밤, 참외, 키위 ... 저 엄마 맘. 또 놀랍다. 우리 친구 모임에서는 자임이, 문우 모임에서는 내가 하던 일인데... 받는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해서 자제 중이다. 이 날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전혀 생각을 안 했다. 김 샘이 차를 가져와서 편하게 서울 한가운데 숲을 누비고, 디저트 호사까지 했다. 인도여행에서 만난 혜정 샘과 오랜 시우가 페북에서 또 만나고, 오래 벼른 귀한 시간이다. 윤시인이 만든 목..

낯선 길에서 2022.07.01